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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 물건 주는 꿈 해몽, 조상 꿈은 길몽인지 흉몽인지 정리해봤어요

꿈에 돌아가신 분이 나와서 뭘 주셨는데 이거 좋은 꿈이냐고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궁금해서 좀 찾아봤습니다. 일단 이런 꿈을 가리키는 말이 따로 있더라구요. '현몽(現夢)'이라고, 국어사전에도 죽은 사람이나 신령 따위가 꿈에 나타남, 또는 그 꿈이라고 나와 있대요. 옛날부터 따로 이름을 붙여둘 만큼 흔한 꿈이었다는 얘기겠죠. 그래서 길몽이냐 흉몽이냐 하면, 전통 해몽에서는 돌아가신 분이 나온 것 자체로는 안 가른다고 합니다. 보는 건 표정이랑 말, 그리고 주고받는 방향이에요. 꿈해몽 연구하신 홍순래 박사 정리를 보면 밝은 표상의 웃는 얼굴로, 좋은 모습으로 다정스럽게 나타나는 경우는 좋은 일이 있을 걸 예지하는 거고, 반대로 어둡거나 근심스런 표정이면 안 좋은 일을 일깨우는 쪽으로 본다고 하네요. 물건이나 돈을 주는 꿈은 전통적으로 그 받은 물건으로 표상된 이권이나 재물, 권리, 명예를 얻게 된다는 식으로 풉니다. 그래서 꿈에서 그걸 받아 쥐었는지, 아니면 못 받고 놓쳤는지를 따로 따진다고 해요. 손에 쥐었으면 쥔 대로 풀이가 되는 거죠. 흉몽 계열도 따로 정리가 돼 있는데, 조상이 우는 걸 보면 집안에 우환이 생긴다거나, 노한 얼굴로 바라보면 현실에서 공포를 겪게 된다는 식이에요. 죽은 사람이 이리 오라고 손짓하거나 같이 떠나는 꿈도 운기가 떨어지는 쪽으로 보구요. 찾아보면서 오해구나 싶었던 게 몇 개 있었어요. 첫째, 돌아가신 분이 나오면 무조건 불길하다는 말. 전통 해몽에서도 이건 성립이 안 됩니다. 같은 분이 나와도 밝은 얼굴로 뭘 주느냐, 어두운 얼굴로 등을 돌리느냐에 따라 정반대로 풀어요. 둘째, 진짜로 찾아오신 거다 하는 얘기. 홍순래 박사는 이걸 영령이 실재하는 게 아니라 꿈의 상징기법이라고, 꿈꾼 사람의 또 하나의 자아가 조상 모습으로 분장해서 나온 거라고 설명하더라구요. 민속에서는 제사를 원하는 신호로 여기기도 했지만, 기일이나 명절 전후에 그리움이 겹쳐서 꾸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같이 봐야 한다구요. 이 대목이 저는 제일 납득이 갔어요. 셋째, 조상 꿈이면 당첨이다. 조상이 돈 주는 꿈을 재물운으로 푸는 풀이가 있는 건 맞지만, 그건 나중에 돌아보며 모은 사례지 결과를 보장하는 법칙이 아니에요. 어떤 해몽서도 당첨을 약속하진 않습니다. 저는 그래서 이런 꿈 꾸면 그냥 미니게임 꿈해몽에 적어봅니다. 상징 찾아서 번호로 풀어주는데, 번호마다 왜 이 숫자인지 근거가 붙어 나와서 그거 읽는 재미로 해요. 상징 하나도 못 찾으면 못 찾았다고 나오고 그날 횟수도 안 깎이더라구요. 이번 주 번호는 금요일 오전 8시부터 순차 발행이니까 아직 기다리는 중입니다. 그 전에 조상님 꿈이나 한 번 꿨으면 좋겠는데 요즘 통 꿈을 안 꾸네요. 혹시 돌아가신 분이 뭐 주는 꿈 꿔보신 분 계세요? 그때 받아 쥐셨는지 놓치셨는지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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