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명당 당첨 확률, 진짜 더 높을까 찾아봤습니다
명당에서 사면 확률이 진짜 올라가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종종 계셔서 찾아본 걸 정리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안 올라갑니다. 로또 6/45는 수동이든 자동이든 반자동이든, 어느 판매점에서 사든 1장이 1등에 당첨될 확률은 똑같이 814만5060분의 1이더라구요. 2등부터 5등까지 다 합쳐도 약 2.36%고요. 그럼 명당에서 1등이 자꾸 나오는 건 왜냐면, 거기서 그만큼 많이 사기 때문입니다. 판매점 전체로 보면 당첨 건수가 늘어나는 거지, 제가 산 한 장의 확률이 달라지는 건 아니에요. 찾아보니까 1등을 52번 배출했다는 노원구 상계동 명당은 판매액이 판매점 평균의 40배쯤 된다고 합니다. 이 정도 팔리면 1등이 많이 나오는 게 정상이고, 구매 금액당 당첨 확률은 다른 판매점과 큰 차이가 없다는 분석이더라구요. 오히려 같은 곳이 1070~1122회차(2023.6.3~2024.6.1) 동안 200억원 가까이 팔았는데 1등은 3번이었다고 합니다. 판매액 생각하면 기대만큼 많이 나온 건 아니라는 평가도 있었어요. 순서도 거꾸로입니다. 명당이라서 1등이 나오는 게 아니라, 명당이라고 소문이 나서 판매량이 늘고 그 결과 1등도 많아지는 거죠. 한 주에 7만~10만장을 판다는 곳도 있다고 하니까요. 1등 여러 번 나온 자리는 운이 좋다는 믿음은 확증편향이랑 자기충족적 예언이 겹친 거라고 하더라구요. 판매액의 5.5%가 판매점 수익이라 가게 입장에선 좋은 게 맞지만, 사는 사람한테 유리한 점은 없습니다. 저도 예전엔 일부러 멀리 가서 산 적이 있는데, 이거 보고 나니 그냥 동네에서 사도 되겠다 싶네요. 다들 명당 찾아가서 사시는 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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