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자동 수동 당첨 비율, 1등에 자동이 많은 이유 찾아봤어요
1등 당첨자 보면 자동이 훨씬 많던데 자동이 더 잘 되는 거냐고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제가 찾아본 거 정리해봤어요. 동행복권 안내 보니까 수동이든 자동이든 반자동이든 한 게임의 1등 확률은 똑같이 8,145,060분의 1이더라구요. 전체 등수를 합친 당첨 확률은 42분의 1이고요. 어떤 방식으로 골랐든 6개 번호 조합 하나의 확률은 같습니다. 그럼 1등 중에 자동이 왜 60%대냐면, 사는 사람들이 애초에 자동을 제일 많이 골라서예요. 2020년 기사에 나온 동행복권 집계를 보면 935회 판매가 자동 65.5%·수동 30.3%·반자동 4.2%였고, 938회는 자동 65.0%·수동 30.7%·반자동 4.3%였어요. 1등 비율이 판매 비율이랑 거의 같아요. 많이 팔린 방식에서 당첨자도 많이 나오는 것뿐이더라구요. 회차별로 보면 뒤집히는 경우도 흔해요. 935회는 1등이 수동 8명·자동 5명, 939회는 13명 중 수동 7명·자동 6명이었는데, 938회는 10명 전부 자동이었대요. 반대로 수동 1등이 몰린 회차가 있다고 수동이 유리한 것도 아니에요. 1019회는 1등이 역대 최다인 50명이었는데 수동이 42명(자동 6명·반자동 2명)이었어요. 과거 1등에 자주 나온 숫자들이라 여러 사람이 같은 조합을 골랐을 수 있다는 해석이 기사로 나왔고, 조작 의혹에 동행복권은 '우연의 일치'라고 답했어요. 1151회에는 오산의 한 판매점에서 같은 번호로 수동 1등이 4장 나왔는데, 동일인으로 추정된다고 하더라구요. 이러면 1등 장수가 늘어서 수동 비율이 부풀려져요. 참고로 1등 당첨금은 총 당첨금에서 4·5등 금액을 뺀 뒤 그 75%를 당첨자 수대로 똑같이 나누는 구조예요. 그래서 같은 조합으로 1등이 여럿 나오면 확률이 달라지는 게 아니라 1인당 받는 돈이 줄어요. 1019회는 50명이 나눠서 1인당 약 4억3,857만원이었는데, 그 회차 등수별 당첨금은 /draw/1019 에 정리돼 있더라구요. 정리하면 '자동이 많이 되니 자동이 낫다'도, '1019회나 1162회(기사 집계로 1등 36매 중 수동 64%)처럼 수동이 몰리니 수동이 낫다'도 둘 다 착시였어요. 명당에서 1등이 많이 나오는 것도 판매량이 많아서 생기는 같은 종류의 착시고요. 다들 수동파세요, 자동파세요? 저는 이거 알고 나서는 그냥 마음 편한 쪽으로 사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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