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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자 꿈 1위, 돼지꿈 조상꿈 중에 뭘까요 (설문 다 찾아봤습니다)

가끔 게시판에서 "1등 당첨자들 제일 많이 꾼 꿈이 돼지꿈 아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 종종 계셔서, 복권 발행사가 실제 1등 당첨자한테 물어본 설문들을 찾아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오랫동안 1위는 돼지꿈이 아니라 조상꿈이었습니다. 2008년에 1등 당첨자 996명을 조사한 게 있는데, 조상 관련 꿈 29%, 동물꿈 10%, 재물꿈 9%, 똥·물·불꿈 8%, 대통령꿈 7%, 숫자꿈 6% 순이었습니다. 참고로 꿈을 꿨다고 답한 당첨자 자체가 전체의 30.4%밖에 안 됐고요. 2011년 조사도 비슷합니다. 전년도 1등 당첨자 291명 중 147명한테 구두로 물어본 결과가 조상꿈 39%, 재물꿈 12%, 돼지 같은 행운의 동물꿈 10%, 물·불꿈 8%, 숫자꿈 8%였습니다. 2014년에 전년도 당첨자 168명한테 물은 것도 1위가 조상님 꿈(보도에 따라 27~30%), 2위 동물꿈 19%, 3위 대통령 꿈 11%로 순서가 같았습니다. 그런데 2021년 조사에서 순위가 뒤집혔습니다. '좋은 꿈을 꿔서 샀다'는 1등 당첨자 중에 소나 돼지 같은 동물꿈이 27%로 1위, 조상님 꿈이 23%로 2위가 됐더라고요. 10년 만에 자리가 바뀐 겁니다. 다만 이걸 두고 돼지꿈 기운이 세졌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돼지꿈 응답이 10%에서 27%로 늘어난 건, 돼지꿈 꾸면 로또 사야 한다는 속설이 워낙 퍼져서 돼지꿈 꾼 사람들이 실제로 표를 더 많이 샀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응답자가 전부 '이미 당첨된 사람'뿐이라 생존자 편향이 그대로 들어간 숫자예요. 특정 꿈을 꾸면 확률이 올라간다는 얘기가 전혀 아닙니다. 하나 더 재밌는 건, 당첨자 설문에서 '좋은 꿈을 꿔서 샀다'는 응답이 17% 정도고 '재미 삼아'가 36%로 더 많았다는 겁니다. 당첨자 다수는 특별한 꿈 없이 평소처럼 산 경우라는 얘기죠. 해몽 쪽도 짚어보면, 전통적으로 조상꿈은 조상이 뭘 건네주시거나 말씀을 하시는 형태를 길몽으로 봅니다. 돼지꿈은 돼지가 집으로 들어오거나 나를 따라오는 쪽을 재물이 들어오는 상으로 보고요. 반대로 돼지가 달아나거나 내가 쫓아내는 꿈은 같은 돼지꿈이어도 반대로 풀이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옛 해몽 기준이니 재미로만 보시고요. 저는 뭐 꿈 안 꿔도 매주 금요일 아침만 기다리는 쪽입니다. 지난주 1239회도 그냥 평소대로 받아서 봤고요. 다들 기억에 남는 꿈 꾸고 산 적 있으신가요? 조상꿈파인지 돼지꿈파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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