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할머니 꿈 해몽, 찾아보니 표정이랑 행동이 핵심이더라구요
돌아가신 할머니가 꿈에 나왔는데 좋은 꿈인지 나쁜 꿈인지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이번에 좀 찾아보고 정리해 봤습니다. 먼저 전통 해몽 쪽 얘기부터요. 조상이 꿈에 나왔다는 사실 자체보다는 그때 표정이랑 말, 행동으로 길흉을 가르더라구요. 밝은 모습으로 나타나서 좋은 말씀을 하시거나 귀한 물건을 주시면 길몽이고, 어둡거나 꾸짖거나 안 좋은 말씀을 하시면 흉몽으로 봅니다. 말없이 희미하게 나타나거나 데려가려 하는 꿈은 질병이나 불길한 일의 전조로 본다고 하네요. 우는 모습도 안 좋게 봅니다. 홍순래 박사 꿈해몽 자료에서는 조상이 우는 걸 보면 집안에 우환이 생기거나 호주에게 불행한 일이 생긴다고 풀이하고, 돌아가신 시아버지가 눈물 흘리는 꿈 뒤에 남편이 실직한 사례를 들어놨더라구요. 재밌는 건 웃는다고 다 좋은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같은 자료에서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빙그레 웃는데 그게 조롱하는 웃음이면, 생존한 부모나 직장 상사에게 불쾌한 일을 당하는 흉몽으로 봐요. 환한 웃음인지 비웃음인지를 구분한다는 거죠. 조상이 부르거나 같이 가자고 하는 꿈은 결과에 따라 갈립니다. 따라갔으면 병이 깊어지거나 사고를 암시하는 흉몽이고, 따라가다 되돌아왔으면 죽음을 피해 살아난다는 뜻으로 풀이하더라구요. 한편 스님들은 아예 다르게 봅니다. 법륜스님은 돌아가신 할머니가 안색이 안 좋게 나와서 마음에 걸린다는 질문에, 꿈은 자기 무의식의 현현이고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 있어서 나타난 거니까 무언가를 전하려는 걸로 보지 말고 '내가 할머니를 그리워하고 있었구나' 하고 알아차리면 된다고 답하셨어요. 저는 이쪽이 마음은 더 편하더라구요. 그리고 '조상꿈 꾸면 로또 사라'는 말, 찾아보니까 근거가 약합니다. 예전 나눔로또 조사에서 1등 당첨자 996명 중에 당첨 관련 꿈을 꿨다는 사람은 303명, 30% 정도뿐이었고, 그중에서 조상 꿈이 29%로 가장 많았을 뿐이에요. 뒤집어 보면 당첨자 열 명 중 일곱은 꿈을 안 꿨다는 거죠. 그러니 조상 꿈 꿨다고 너무 기대하거나 불안해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다들 돌아가신 분 꿈 꾸면 보통 어떻게 하세요? 저는 그냥 그날 산소 한번 떠올리고 넘어가는 편인데, 다른 분들 얘기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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