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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명당에서 사면 확률 올라가나요? 찾아본 김에 정리해봅니다

로또 명당에서 사면 1등 확률이 진짜 올라가냐고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저도 궁금했던 김에 한번 찾아보고 정리해 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어디서 사든 확률은 똑같습니다. 동행복권 안내 보니까 로또 한 게임의 1등 확률은 8,145,060분의 1이고, 2등 1/1,357,510, 3등 1/35,724, 4등 1/733, 5등 1/45로 정해져 있는데, 판매점이 어디든 자동이든 수동이든 반자동이든 이 숫자는 변하지 않는다고 나와 있습니다. 동행복권 관계자도 언론 Q&A에서 소문난 명당에서 사든 집 앞 판매점에서 사든 내가 산 한 장의 확률은 동일하고, 판매량 많은 곳이 명당처럼 보이는 건 착시라고 딱 잘라 얘기했더라고요. 그럼 왜 특정 가게에서 1등이 자주 나오느냐, 그냥 그 집이 엄청나게 많이 팔기 때문입니다. 서울 노원구의 유명 명당은 주당 약 10만 장을 판다고 보도됐고, 영등포구의 한 판매점은 명당으로 소문난 뒤 주당 판매량이 3만 장에서 6만 장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많이 팔수록 그 가게에서 당첨자가 나올 횟수도 비례해서 늘어나는 거지, 거기서 산 내 한 장의 확률이 오르는 게 아니에요. 지역별 통계를 봐도 같은 얘기입니다. 역대 1등 당첨자 분포가 경기 1,925건, 서울 1,746건, 부산 570건, 경남 462건인데, 이게 인구 분포랑 거의 똑같습니다. 사람 많은 곳에서 많이 팔리니까 당첨자도 많이 나오는 것뿐이죠. 2012년 기준 자료도 흥미로웠는데, 전국 판매점 약 6,300곳에서 515회 동안 1등이 2,913명 나와서 세 곳 중 한 곳꼴로 1등을 배출한 셈이었고, 판매량으로 계산한 이론상 1등 인원(주당 6.64명)과 실제 인원(주당 6.54명)이 거의 일치했다고 합니다. 명당 현상은 확률 밖의 뭔가가 아니라 확률 그대로의 결과라는 거죠. 결국 명당의 실질적인 이익은 판매점 주인 몫입니다. 판매점 수수료가 판매액의 5.4%라서 손님이 몰릴수록 수입이 크게 오르고, 그래서 1등 배출, 손님 증가, 판매량 증가, 다시 1등 배출 이 순환이 반복되는 겁니다. 온라인으로 사면 확률이 떨어진다는 말도 가끔 도는데, 그것도 아니에요. 온라인 판매는 전체의 일부로 비중이 제한돼 있어서 당첨자 수가 적게 보이는 것뿐이지 확률은 같습니다. 그러니까 명당까지 일부러 찾아가시는 분들은 기분 전환이나 재미로 가시는 거면 몰라도 확률 때문이라면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주 번호 받아놓고 그냥 동네에서 사려고요. 다들 명당 찾아가서 사보신 적 있으세요?

댓글 2

저도 예전에 명당 찾아서 일부러 멀리까지 간 적 있었는데... 결국 많이 파니까 많이 나오는 거였네요... 그래도 사주 봤더니 올해 운이 좋대서 그냥 집 앞에서 마음 편하게 사려고요...

결국 많이 파는집이 명당이라는 거네요... 그래도 명당 줄서서 산 사람들 심리는 이해가 됨... 저는 그냥 지난회차 안나온 번호나 좀 보다가 집앞에서 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