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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행 상생 상극, 상극 있으면 나쁜 사주인가요? 물어보는 분들 많아서 정리해봤습니다

사주에 상극이 있으면 안 좋은 거라던데 맞냐고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저도 궁금해서 이것저것 찾아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상생은 좋은 거, 상극은 나쁜 거 이런 등급이 아니더라구요. 둘 다 오행이 균형을 잡는 두 가지 작용이라고 보는 게 맞았습니다. 일단 순서부터 정리하면 상생은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으로 돌고, 상극은 목극토, 토극수, 수극화, 화극금, 금극목으로 돕니다. 목화토금수 순서로 쭉 놓아 보면 바로 앞뒤에 붙어 있는 게 생 관계고, 하나 건너뛴 앞뒤가 극 관계예요. 이렇게 보면 외우기가 훨씬 쉽더라구요. 재밌었던 건 생이 지나치면 오히려 극처럼 해가 된다는 부분이었습니다. 대표적인 게 목다화식(木多火熄)이라고, 나무가 불을 살리긴 하는데 아궁이에 나무를 한꺼번에 너무 많이 넣으면 불이 꺼져버린다는 거죠. 물이 너무 많으면 나무가 뜨고(수다목부), 흙이 너무 많으면 금이 묻힌다(토다금매)는 것도 같은 이치라고 합니다. 게다가 생해주는 쪽도 공짜가 아니라고 하네요. 목이 화를 생하는 게 지나치면 목의 기운이 새어 나가서 정작 목 자신을 돌보기 어려워진다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남 챙겨주다 자기가 비는 거죠. 반대로 극 안에도 생이 들어 있다고 해서 극중생(剋中生)이라는 말을 쓰더라구요. 나무는 흙을 극하지만(목극토) 나무는 흙이 있어야 뿌리를 내리고, 흙은 나무가 있어야 홍수에 안 쓸려 간다는 거예요. 어느 한 오행이 지나치게 셀 때 그걸 눌러서 힘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도 극의 역할이고요. 또 극하는 쪽이 항상 이기는 것도 아니랍니다. 금이 목을 극하려는데 목이 너무 강하거나 금이 약하면 극하려던 금이 되레 상한다고 해요. 한의학이나 역학에서는 극이 지나친 걸 상승(相乘), 약한 쪽에 오히려 눌리는 걸 상모(相侮)라고 따로 구분해서 부르는데, 상모는 법칙이라기보다 예외 현상으로 본다고 합니다. 그럼 나한테 어떤 오행이 좋냐는 결국 용신으로 판단하는 건데, 용신 잡는 법 자체가 억부, 조후, 통관, 병약, 격국 등등 여러 갈래라서 같은 사주를 놓고도 유파에 따라 결론이 갈립니다. 이건 갈리는 게 맞고, 어디가 정답이라고 제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에요. 다만 확실한 건 '상극이 있으니 흉하다'처럼 관계 이름만 보고 길흉을 정하는 방식은 어느 유파에도 없다는 겁니다. 결국 사주 전체의 과부족을 보고 정하는 거죠. 번호를 오행으로 볼 때도 끝자리 기준으로 1·6은 수, 2·7은 화, 3·8은 목, 4·9는 금, 5·0은 토라서, 한쪽 오행만 잔뜩 몰린 조합보다는 이래저래 섞인 쪽이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오행으로 번호 만드는 방식은 /methodology 에 정리돼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주 1240회는 저도 아쉽게 지나갔고, 이번 주는 아직 발행 전이라 금요일 아침만 기다리는 중입니다. 혹시 본인 사주에서 상극 때문에 걱정하셨던 분 계신가요?

댓글 1

목화토금수 순서로 놓고 붙어있으면 생, 하나 건너뛰면 극이라는거 이런식으로 보니까 확 이해되네요~ 저는 맨날 외우다 까먹었는데 나무 너무 많이 넣으면 불이 꺼진다는것도 좋은것도 넘치면 안좋은거라 사람사는거랑 똑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