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시간 모를 때 사주, 정확도가 얼마나 떨어지는지 찾아봤어요
태어난 시간을 모르면 사주가 많이 틀리냐, 시간 없이 봐도 의미가 있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종종 계셔서 찾아본 걸 정리해봐요. 사주는 연주·월주·일주·시주, 네 기둥의 여덟 글자로 이루어져요. 시간을 몰라서 빠지는 건 마지막 기둥인 시주 두 글자뿐이에요. 나머지 여섯 글자(삼주육자)는 생년월일만 있으면 그대로 나오고, 대운도 생년월일과 성별만 있으면 뽑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시간 모르면 사주를 아예 못 본다'는 말은 틀린 얘기더라구요. 대운이 왜 그대로 남냐면, 대운은 월주에서 출발하거든요. 연주의 음양과 성별로 순행인지 역행인지 정하고(양남음녀는 순행, 음남양녀는 역행), 태어난 날부터 다음 절기까지의 날수를 3으로 나눠서 대운수를 구해요. 이 계산에 시주는 아예 안 들어가요. 다만 빠지는 부분은 분명히 있어요. 시주는 전통적으로 자녀궁이자 말년운을 맡는 자리로 보기 때문에, 시주가 비면 자녀운이랑 말년운, 세밀한 시기 판단은 어렵거나 못 본다고 설명하더라구요. 그리고 분 단위까지 알 필요는 없어요. 사주에서 시(時)는 하루를 12지지로 나눈 2시간 단위라서, 어느 두 시간 구간에 태어났는지만 알면 시주가 정해져요. 블라인드에도 '분단위 넣어도 2시간 텀이라 별차이 없다'는 답이 있더라구요. 시간은 육아수첩, 부모님 기억, 태어난 산부인과 기록, 출생증명서 순으로 찾아보시면 되고, 나무위키에는 출생증명서를 보통 27세까지 보관한다고 적혀 있어요. 역술인이 성격이나 살아온 일을 듣고 시를 추정하는 방법도 있는데, 실력에 따라 정확도가 갈리고 두 시진이 바뀌는 경계 시간은 특히 어렵대요. 경계 얘기가 나온 김에, 자시가 몇 시에 시작하는지는 유파마다 달라요. 23시~01시로 보는 쪽도 있고, 한국 표준시(동경 135도)와 한반도 경도(약 127.5도)의 30분쯤 차이를 반영해서 23시 30분~01시 30분으로 보는 쪽도 있어요. 경계 근처에 태어나셨으면 어느 기준을 쓰느냐에 따라 시주가 바뀔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마지막으로 일부 사이트에서 '삼주로 핵심의 85%를 안다', '성격 정확도 90%' 같은 숫자를 내세우는데, 어떻게 계산했는지 근거가 안 나와 있어서 믿을 만한 수치로 보긴 어렵더라구요. 혹시 시간 모르고 보시다가 나중에 육아수첩 같은 데서 찾으신 분 계세요? 시주 넣고 나서 풀이가 많이 달라졌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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