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자동 수동 당첨 비율, 자동이 1등 많이 나온다고 확률도 높은 걸까요
1등은 자동이 훨씬 많이 나오던데 그럼 자동으로 사는 게 유리한 거 아니냐고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궁금해서 직접 좀 찾아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니더라구요. 복권위원회 설명을 인용한 보도 보니까 수동이든 자동이든 반자동이든 1게임의 1등 확률은 814만5060분의 1로 똑같습니다. 참고로 2등은 135만7510분의 1, 3등은 3만5724분의 1, 4등은 733분의 1, 5등은 45분의 1이라고 하네요. 그런데 1등 당첨자 중에 자동이 많은 건 사실이긴 합니다. 나눔로또가 2015년 한 해 1등 당첨자 중 60% 이상이 자동이었다고 밝힌 적이 있고, 821~830회 집계에서도 자동 70건·수동 31건·반자동 6건으로 자동이 65%쯤이었습니다. 지난주 1241회도 1등 18명 중 자동 13명, 수동 5명이었구요. 이게 왜 그러냐면 그냥 자동으로 팔리는 게임이 그만큼 많아서입니다. 서울대 통계연구소 분석을 인용한 보도에 수동 구매가 전체의 3분의 1가량이라고 나오는데, 나머지 대부분이 자동이니까 당첨자도 자동이 3분의 2 안팎으로 나오는 게 자연스러운 거죠. 다만 자동 판매량의 정확한 공식 수치는 제가 못 찾아서, 판매 비중이랑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다 정도로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회차별로 보면 또 엄청 출렁입니다. 1240회는 1등 16명 중 자동 14명·수동 2명이었는데, 1등이 63명 나왔던 회차(당첨번호 1, 5, 8, 16, 28, 33)는 수동이 52명, 자동이 11명이었거든요. 한두 회차만 보고 요즘은 자동이 잘 된다, 수동이 잘 된다 하는 건 통계 착시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수동에서 무더기 당첨이 나오는 것도 확률 차이가 아니더라구요. 복권위 설명으로는 살 수 있는 조합은 814만 개뿐인데 매주 구매 게임 수는 1억 건이 넘고, 수동으로 고르는 분들은 무의식중에 선호하는 번호로 쏠린다고 합니다. 그 쏠린 번호가 맞으면 당첨자가 많아져서 1인당 당첨금이 줄어들 뿐이지 당첨 확률 자체가 달라지는 건 아니구요. 자동만 주는 명당이라 1등이 많이 나온다는 얘기도 같은 맥락입니다. 그 판매점에서 사는 사람이 많으니까 당첨 건수가 많은 것뿐이고,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사든 1장의 확률은 같다고 하네요. 회차별 1등 인원이랑 당첨금은 /draw 에 정리돼 있으니 같이 보시면 감이 좀 올 겁니다. 저는 평소엔 귀찮아서 자동만 누르는 편인데, 다들 자동이랑 수동 중에 어느 쪽으로 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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