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확률이 814만분의 1인데 왜 매주 1등이 10명씩 나오나요
가끔 게시판에 이거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한번 정리해 봅니다. 확률이 814만분의 1이라면서 매주 1등이 10명 넘게 나오는 게 말이 되냐, 조작 아니냐는 얘기요. 저도 처음엔 좀 갸웃했는데 찾아보니까 두 숫자가 애초에 다른 걸 재는 숫자더라고요. 814만5060분의 1은 '내가 산 한 게임'이 1등일 확률입니다. 45개 중 6개를 고르는 조합이 정확히 814만5060가지라서 나오는 숫자예요. 그런데 그 주에 1등이 몇 명 나오느냐는 완전히 다른 질문이죠. 한 회차에 복권이 1억 장 넘게 팔리니까, 단순 계산으로 814만 개 조합이 평균 12번쯤은 팔리는 셈이 됩니다. 실제로 기획재정부 공식 설명에도 이 내용이 나옵니다. 번호조합이 선택될 확률은 814만분의 1로 일정하고, 한 회차 판매량이 1억 장 이상인 걸 감안하면 구매자가 번호를 고루 고를 경우 1등 당첨자는 12명 내외 나오는 게 일반적이라고요. 확률이 틀린 게 아니라 판매량이 조합 수보다 열 배 넘게 많아서 생기는 일인 거죠. 그럼 왜 어떤 주는 2명이고 어떤 주는 수십 명이냐. 이것도 실제 기록이 있는데, 1018회는 1등이 2명이었고 바로 다음 1019회는 50명이었습니다. 1019회는 당첨번호가 1, 4, 13, 17, 34, 39였고 50명이 각각 4억3856만5140원씩 받았어요. 사람들이 좋아하는 조합에 구매가 몰려 있다가 그게 우연히 뽑히면 당첨자가 확 늘어나는 겁니다. 참고로 그 1019회 1등 50명 중 42명이 수동이었는데, 이게 수동이 유리하다는 뜻은 아니에요. 기재부는 구매자 선호 번호나 지난 회차 당첨번호, 용지 번호 배열 패턴 같은 데 구매가 집중되는 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고, 동행복권 안내 보니까 수동·자동·반자동 전부 1등 확률은 똑같이 814만5060분의 1입니다. 추첨 자체도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35분경 생방송으로 하고, 방송 전에 경찰관이랑 일반인 참관 하에 추첨볼 무게랑 크기, 기계 작동 여부를 미리 점검한다고 하네요. 판매 마감 8시랑 추첨 사이 30분 정도 비는 것도 시스템 마감하고 데이터 대조하고 방송 편성 맞추느라 그런 거고요. '명당'도 같은 얘기라고 봅니다. 많이 파는 판매점일수록 1등이 나온 횟수가 쌓일 뿐이지, 거기서 산 내 한 게임의 확률은 다른 데랑 똑같이 814만5060분의 1이에요. 지역별 1등 배출 건수가 경기랑 서울에 몰리는 것도 인구랑 판매량에 비례한 결과일 뿐이고요. 정리하면 매주 10명 안팎 나오는 게 오히려 정상 범위라는 얘기입니다. 저는 이거 알고 나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다들 이번 토요일만 기다리고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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