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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용신 뜻이 뭔지, 그리고 왜 보는 곳마다 다르게 나오는지 정리해봤어요

용신이 대체 뭐냐, 근데 왜 사이트마다 다르게 나오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종종 계셔서 저도 궁금해서 좀 찾아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계산이 틀려서가 아니라 용신 잡는 방법 자체가 여러 갈래라서 그렇더라구요. 일단 사주 용신 뜻부터. 위키백과에서는 용신을 '사주팔자에서 단점, 약점,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운'이라고 정의하고 있고, 만세력 강의 쪽 설명은 더 쉽습니다. 사주팔자에 있는 오행 중에서 내게 가장 큰 도움이 되는 오행, 말 그대로 '내가 이용할 만한 오행'이라는 거예요. 일간을 기준으로 치우친 기운을 조절해주는 오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문제는 이걸 정하는 방법이 하나가 아니라는 거죠. 위키백과만 봐도 다섯 가지가 나옵니다. 강한 건 누르고 약한 건 돕는 억부용신, 계절의 추위와 더위(한난조습)를 조절하는 조후용신, 서로 극하는 두 오행 사이를 이어주는 통관용신, 병이 되는 기운을 억제하는 약 역할의 병약용신, 격국에 따라 정해지는 격국용신. 여기에 종격(전왕)용신까지 더해서 설명하는 곳도 있구요. 그러니까 곳마다 다른 첫 번째 이유는 관법, 그러니까 학파 차이입니다. 억부는 적천수, 격국은 자평진전, 조후는 궁통보감이 이론적 토대인데 이 3대 고전이 보는 초점이 서로 달라요. 억부는 일간의 강약과 개인의 안정·재물, 격국은 사회적 성취와 직업, 조후는 태어난 계절에 따른 체질과 체감 행복 쪽을 봅니다. 어느 고전을 우선하느냐에 따라 같은 사주에서도 다른 글자가 용신으로 뽑히는 거죠. 두 번째는 판정하는 사람의 재량. 만세력 강의에서도 '사주 명리 이론이 하나로 완벽하게 정립되어 있지 않고 역술인에 따라 사용 방법에 다소 차이가 있다'고 대놓고 밝히고, 억부용신과 종격용신이 둘 다 나오는 경우엔 어느 걸 취할지는 역술인 판단에 달렸다고 하더군요. 합충형해파 같은 변수도 같이 봐야 한다구요. 세 번째는 프로그램 계산 방식입니다. 만세력은 여덟 글자 각 자리에 점수를 매겨서 일정 점수 이상이면 신강, 이하면 신약으로 판정하는데 자리별 가중치를 어떻게 주느냐가 사이트마다 달라요. 그래서 신강·신약 판정부터 갈릴 수 있습니다. 참고로 억부에서는 월지가 인성·비겁이면 득령, 일지가 인성·비겁이면 득지라 하고, 득령·득지면 신강, 실령·실지면 신약으로 봅니다. 그리고 흔한 오해 하나. '사주에 없는 오행이 곧 용신'이라는 말 자주 보이는데 이건 맞지 않다고 하네요. 없는 오행이 들어오면 오히려 기운이 흐트러지는 경우도 있어서, 신강·신약과 계절의 기운, 사주 전체 구조를 같이 봐야 용신이 정해진다고 합니다. 용신이 정해지면 나머지는 따라옵니다. 용신을 생해주는 게 희신, 용신을 극하는 게 기신, 희신을 극하는 게 구신, 그 밖은 한신이에요. 재밌는 건 용신의 비중도 유파마다 갈린다는 겁니다. '용신을 잡으면 사주의 반은 풀린다'고 할 만큼 중시하는 쪽이 있는가 하면, 적당히 신강·신약한 경우에는 억부 용신의 효용성이 그닥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용신에 지나치게 집착해서 간명하는 건 옳지 않다'는 입장도 있더라구요. 정리하면 용신이 다르게 나왔다고 어느 한쪽이 틀린 게 아니라, 어떤 관법으로 뽑은 용신인지를 같이 확인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실제 감정에서도 두 가지 이상을 함께 대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까요. 로또사오가 오행을 어떻게 번호로 바꾸는지는 /methodology 에 정리돼 있어서 같이 보면 이해가 빠르실 거예요. 다들 본인 용신은 뭘로 알고 계신가요? 저는 보는 곳마다 달라서 두 개 다 참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 8시만 기다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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