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이월 캐리오버, 요즘은 왜 안 나오는지 찾아봤습니다
요즘 로또는 왜 이월이 안 되냐, 제도가 없어진 거 아니냐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제가 직접 찾아본 거 정리해봅니다. 일단 이월이랑 캐리오버는 같은 말이에요. 1등 당첨자가 없으면 그 회차 1등 당첨금이 다음 회차 1등 당첨금에 더해지는 걸 말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제도는 지금도 그대로 있습니다. 동행복권 안내 보니까 1등이 안 나오면 다음 회차 1등 당첨금에 더해진다고 적혀 있고, 이월은 최대 연속 두 번까지만 가능하다고 돼 있어요. 두 번 이월하고도 1등이 없으면 그 돈은 바로 아래 등위 당첨금에 얹어진다고 합니다. 그럼 왜 안 나오냐면 그냥 너무 많이 팔려서예요. 전체 번호 조합이 8,145,060개인데 주간 판매량이 약 1억 게임이라고 하더라구요. 고르게 산다고 치면 조합 하나당 12개 안팎이 팔리는 셈이라, 아무도 안 산 조합이 1등 번호로 뽑혀야만 이월이 됩니다. 복권위 설명을 전한 기사에는 한 회차에 안 팔린 조합이 37개뿐이었던 사례도 나오는데, 그 37개 안에서 1등 번호가 나올 확률이 22만137분의 1이라고 했어요. 물론 아무도 안 산 조합이 뽑히면 판매량이 많아도 이월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옛날 얘기도 좀 찾아봤는데, 역대 최고 1등 당첨금이 2003년 4월의 407억 원이고 이게 직전 회차 이월 덕분이었대요. 그 뒤 사행성 논란이 나오면서 이월 제한을 5회에서 2회로 줄이고 게임당 가격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렸다고 합니다. 시행 날짜는 2004년 8월 1일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공식 출처로는 확인을 못 했어요. 실제 이월 사례로는 2011년 10월 15일 추첨한 463회가 있습니다. 1등이 없어서 약 121억 원이 다음 회차로 넘어갔다고 당시 보도가 됐어요. 이게 마지막 이월이라는 답변이 여기저기 많이 보이긴 하는데, 그 뒤로 한 번도 없었다는 공식 발표는 제가 못 찾아서 단정은 안 하겠습니다. 당시 당첨금은 /draw/463 에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이월 제도가 없어졌다'는 말은 틀린 거고, '이월이 안 나오니 조작이다'라는 것도 근거가 없는 얘기예요. 판매량이 조합 수의 12배쯤 되면 이월은 통계적으로 드물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이월된 회차라고 제 1등 확률이 달라지는 것도 아닙니다. 언제나 814만5060분의 1이에요. 저는 이번 주 번호 받아놓고 저녁 추첨 기다리는 중인데, 혹시 463회 때 이월된 거 기억하시는 분 계신가요?
아 제도가 없어진게 아니라 그냥 너무 많이 팔려서 그런거였군요... 조합 하나당 열두개쯤 깔린다고 생각하니까 1등이 안나오는게 오히려 더 신기한 일이겠네요, 저는 예전에 이월돼서 당첨금 엄청 컸다는 얘기만 어디서 주워듣고 요즘은 왜 그런게 없나 했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