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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당첨자 꿈 순위 찾아봤는데, 1위는 돼지꿈이 아니더라구요

돼지꿈이 1등 당첨자들이 제일 많이 꾼 꿈 아니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종종 계셔서, 저도 궁금해서 한번 제대로 찾아봤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설문 결과상 1위는 계속 조상 꿈이었습니다. 복권위원회랑 복권 수탁사업자가 1등 당첨자들한테 당첨금 받으러 온 자리에서 직접 물어본 조사가 몇 번 있더라구요. 2011년 조사에서는 직전 1년 1등 당첨자 291명 중에 147명이 답했는데 조상 꿈 39%, 재물 관련 12%, 돼지 같은 행운의 동물 10%, 물·불 8%, 숫자 8% 순이었어요. 다른 해 조사(393명 중 168명 응답)에서는 조상 꿈 27%, 동물 꿈 19%, 대통령 꿈 11%, 물·불 8%, 재물 8%, 숫자 5%였고요. 2023년 조사에서도 조상 꿈 29%로 1위, 동물 꿈 9%, 재물 꿈 9%였습니다. 해마다 숫자는 오르락내리락해도 1위 자리는 안 바뀌더라구요. 그럼 돼지꿈은 왜 빠졌냐 하면, 설문 항목에 '돼지꿈'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동물이 나오는 꿈'으로 묶여서 집계돼요. 그 묶음이 2위권이니까 돼지꿈 인기가 없다는 게 아니라, '돼지꿈이 1위'라는 말이 조사 결과를 그대로 옮긴 게 아니라는 쪽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이거 두 가지는 좀 짚고 싶은데요. 첫째, 저 39%가 '당첨자 열 명 중 네 명이 조상꿈을 꿨다'는 뜻이 아니에요. 꿈 꾸고 샀다고 답한 사람들 안에서의 비율이고, 애초에 '좋은 꿈을 꿔서 샀다'는 응답 자체가 구입 이유의 16~17% 정도예요. 같은 조사에서 번호는 61%가 그냥 자동으로 골랐다고 나왔고요. 둘째, 이건 당첨자한테만 나중에 물어본 조사라 같은 조상꿈 꾸고 떨어진 사람이 몇 명인지는 아예 집계가 안 됩니다. 비교할 대상이 없으니 꿈이 확률을 올린다는 근거는 못 되는 거죠. 전통 해몽 쪽으로는 조상 꿈을 물질적 풍요나 원조자, 권위, 계시로 봐서 길몽으로 치더라구요. 조상이 쌀이나 곡식을 부어주거나 돈뭉치, 집문서를 주고 떠나는 형태를 특히 좋게 본다고 하고요. 대통령이나 유명인 나오는 꿈은 최고 권위자를 귀인으로 읽어서 윗사람 도움이나 명예 쪽으로 해석한다네요. 저도 예전에 조상꿈 꾸고 이건 뭔가 있다 싶어서 코인에 넣었다가 아직도 물려있는 사람이라 할 말은 없습니다만, 통계랑 해몽은 좀 구분해서 보는 게 마음 편한 것 같아요. 그래도 꿈 꾸면 괜히 손이 가는 건 어쩔 수 없죠. 혹시 꿈 내용 적어두시는 분들, 미니게임 꿈해몽에 어젯밤 꿈 적어보면 상징별로 번호 근거까지 붙여서 나오니까 기록 삼아 돌려보기 괜찮더라구요. 다들 제일 좋았던 꿈은 뭐였나요? 저는 이번 주 금요일 오전 번호 기다리면서 그때까지 조상님 한 번 뵀으면 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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