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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시간 모를 때 사주 못 보나요? 궁금해서 찾아보고 정리합니다

사주 얘기 나올 때마다 태어난 시간을 몰라서 사주를 아예 못 본다고 아쉬워하는 분들이 종종 계셔서, 시간 없이도 볼 수 있는지 한번 제대로 찾아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볼 수 있습니다. 시주를 비워두고 연주·월주·일주 세 기둥 여섯 글자로 보는 걸 삼주육자(三柱六字)라고 하는데, 전통적으로 쓰여온 방식이더라구요. 일간 중심의 성격·기질이나 연간 운세 흐름 정도는 이걸로도 충분히 파악된다는 게 일반적인 설명입니다. 낭월 같은 명리가도 시주가 없으면 실제와 다소 다를 수 있다는 단서는 달지만, 살아온 정황을 참작하면 희용신 여부를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다만 한계도 분명합니다. 근묘화실 이론에서 시주는 자녀궁이자 말년 자리라, 생시가 없으면 자녀운·말년운하고 세밀한 시기 분석이 특히 어려워진다고 합니다. 정밀한 용신·격국 판단도 마찬가지구요. 그리고 흔히 도는 얘기 중에 조심할 게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가마 위치나 잠버릇, 부모 사망 순서로 생시를 알 수 있다는 속설입니다. 낭월은 이걸 신발 던지기 점술 수준이라고 잘라 말하더군요. 또 하나는 모르면 낮 12시나 아무 시나 넣고 보라는 건데, 같은 날짜라도 시에 따라 사주 구조가 크게 달라져서 오히려 해석이 왜곡됩니다. 만세력 앱들이 출생시각 모름 옵션을 따로 두는 게 그 이유더라구요. 실제 생시를 찾고 싶으면 아기수첩이나 산부인과 출생증명서가 1순위고, 없으면 출생신고지 관할 가정법원에 본인이 신분증 들고 가서 출생신고서를 열람하면 생시가 적혀 있습니다. 보존기간이 원래 27년이었다가 2022년 5월 규칙 개정으로 30년이 됐는데, 만 30세 되는 해 연말까지만 보관하고 폐기된다니 해당되시는 분은 서두르는 게 좋겠습니다. 기록이 아예 없으면 성격이나 인생 이력을 듣고 시를 역으로 추정하는 추시(推時)라는 방법도 있긴 한데, 술사 실력에 따라 정확도가 크게 갈려서 최후의 수단으로 꼽히더라구요. 삼주로만 볼지 추시를 할지도 유파마다 방식이 다릅니다. 혹시 가정법원 가서 출생신고서 열람해보신 분 계신가요? 실제로 가보니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댓글 1

오 나도 태어난시간 몰라서 사주 볼때마다 대충 정오로 넣고 봤는데ㅋㅋ 그게 삼주육자라고 이름까지 있는거였구나. 근데 말년운을 못본다니 그건좀 아쉽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