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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메이저 아르카나 순서, 8번이 힘인가 정의인가 (덱마다 다른 이유)

타로 카드 얘기 나올 때마다 이거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시더라구요. 메이저 아르카나 순서 외우는데 어떤 책은 8번이 '힘'이고 어떤 책은 8번이 '정의'로 나온다고요. 저도 예전에 똑같은 데서 막혀서 이번에 좀 찾아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둘 다 맞습니다. 틀린 책을 잡으신 게 아니라 덱 계통이 다른 거예요. 라이더-웨이트(우리가 흔히 아는 유니버셜 웨이트) 계열은 8번 힘, 11번 정의고요. 마르세유 같은 전통 계열은 반대로 8번 정의, 11번 힘입니다. 국내에서 제일 많이 쓰이는 게 유니버셜 웨이트 덱이니까, 그거 쓰시면 8번 힘·11번 정의로 외우시면 됩니다. 왜 바뀌었냐면 점성술 대응 때문이라고 하네요. 황금여명회 계열 설에서 힘은 사자자리, 정의는 천칭자리에 대응하는데, 카드가 12별자리 순서대로 쭉 배열되게 하려고 8번이랑 11번을 맞바꿨다는 겁니다. 이유를 알고 나니까 오히려 안 헷갈리더라구요. 참고로 크로울리의 토트 덱은 다시 전통 순서로 돌아가서 8번이 조정(정의에 해당), 11번이 욕망(힘에 해당)이고, 마더피스 타로처럼 8번 정의·11번 힘인 현대 덱도 있습니다. 한국어 위키백과 '대 아르카나' 항목 보니까 아예 표에 8번 힘 옆에 (11), 11번 정의 옆에 (8)을 같이 적어놔서 두 계통이 있다는 걸 명시해두고 있더라구요. 찾다 보니 바보 카드도 사정이 비슷했습니다. 덱마다 0번, 21번, 22번, 아예 번호 없음까지 네 가지가 있고 배치도 맨 앞·맨 뒤·20번과 21번 사이로 갈린다고 해요. 다만 요즘 시중에 흔한 웨이트 계열은 0번에 맨 앞이니까 실사용에는 별 문제 없습니다. 오해도 몇 개 정리하고 갑니다. 웨이트가 힘과 정의를 처음 바꿨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고, 웨이트판이 워낙 유명해지면서 '웨이트식'으로 굳어진 거라고 합니다. 바보를 0번으로 처음 정한 것도 웨이트가 아니라 쿠르 드 제블랭에서 비롯됐다고 하고요, 바보를 20번과 21번 사이에 둔 사람은 웨이트가 아니라 파퓌스라네요. 제일 중요한 건 세 번째 오해인 것 같습니다. 번호가 다르면 뜻도 다른 거 아니냐는 건데, 아닙니다. 힘은 어느 계통에서든 힘·용기·관대함·인내고 정의는 균형·공정함·정당한 판결이에요. 번호는 배열 체계 문제지 카드 의미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리더들 사이에서도 순서 논쟁에서 자유로워지고 상징으로 읽으라는 조언이 통용된다고 하네요. 자기가 쓰는 덱 해설서 순서를 기준으로 삼으면 그만입니다. 메이저 아르카나 자체는 0번 바보부터 21번 세계까지 22장이고, 78장 전체 중에서 큰 흐름이나 전환점을 나타내는 묶음이라는 것도 이번에 다시 확인했습니다. 여기 '오늘의 타로'도 78장에서 직접 골라 뽑는 방식이라 메이저 나오면 괜히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되더라구요. 다들 쓰시는 덱은 어느 쪽인가요? 저는 그냥 웨이트 계열이라 8번 힘으로 외워두고 있습니다. 이번 주 번호는 금요일 아침부터니까 그때까지 카드나 뽑으면서 기다려야겠네요.

댓글 1

아 저는 그동안 제가 산 책이 잘못된 줄 알고 그냥 넘겼는데 덱 계통 차이였군요 ㅋㅋ 오늘의 타로 할 때 카드 뜨면 이름만 보고 넘겼는데 앞으로 번호 나올 때 8번인지 11번인지 한번 봐야겠어요 ㅎㅎ

저도 오늘의 타로 뽑을 때 그림만 대충 보고 넘겼는데 8번 11번 이거 알고 보니까 좀 다르게 보이네요 ㅋㅋ 근데 카드 번호랑 나오는 행운 번호가 딱 맞아떨어지는 건 아니라서 저는 그냥 결과 저장해두고 나중에 지난 회차랑 비교해보는 재미로 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