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연속번호 홀짝 비율, 진짜 효과 있나 찾아봤습니다
연속번호는 빼고 홀짝은 3:3으로 맞추는 게 좋다더라, 이거 물어보시는 분들 종종 계셔서 한번 제대로 찾아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둘 다 당첨 확률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더라고요. 먼저 연속번호부터요. 45개 중에 6개를 뽑는 전체 조합이 814만 5,060가지인데, 이 중에서 연속된 수가 하나도 없는 조합은 383만 8,380개, 그러니까 47.13%밖에 안 됩니다. 나머지 52.87%는 연속된 두 수를 하나 이상 포함하고 있어요. 즉 연속쌍이 있는 조합이 없는 조합보다 오히려 더 많다는 얘기입니다. 유형별로 보면 2연번이 하나만 있는 게 40.39%, 2연번 두 쌍이 6.73%, 3연번이 4.49% 정도고요. 물론 1·2·3·4·5·6처럼 여섯 개가 죽 이어지는 건 40가지뿐이라 0.0005% 수준이라 사실상 안 보이는 게 맞습니다만, 그 극단적인 경우랑 그냥 두 수 이어지는 걸 같이 묶어서 피할 이유는 없는 거죠. 홀짝도 비슷합니다. 45개 중에 홀수가 23개, 짝수가 22개라 정확히 대칭도 아니에요. 조합 수로 따지면 3:3이 33.48%, 4:2가 25.11%, 2:4가 22.72%라서 이 셋만 합쳐도 81.3%입니다. 반대로 6:0은 1.24%, 0:6은 0.92%고요. 그러니까 당첨번호에서 3:3이나 4:2가 자주 보이는 건 그 모양에 해당하는 조합의 '개수'가 원래 많아서지, 그 조합 하나하나가 더 잘 뽑혀서가 아닙니다. 한 줄짜리 확률로 보면 6:0이든 3:3이든 전부 똑같이 814만 5,060분의 1이에요. '연속번호는 잘 안 나오더라' 하는 느낌은 사람 눈에 규칙 있어 보이는 조합만 유독 기억에 남아서 그런 거에 가깝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역대 회차 보면 연속된 두 수 들어간 회차가 절반은 넘어요. 동행복권 안내 보니까 홀짝통계나 연속번호 출현 같은 당첨통계 메뉴를 제공하긴 하는데, 그건 지나간 회차 기록일 뿐이고 매 회차 추첨은 서로 독립이라 다음 회차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정리하면 홀짝 3:3 맞추기나 연속번호 빼기 같은 필터는 후보 조합의 개수를 줄여줄 뿐이지 확률을 올려주진 않습니다. 굳이 의미를 찾자면 남들이 잘 안 고르는 모양을 고르는 쪽인데, 그것도 당첨 확률 얘기가 아니라 1등 됐을 때 나눠 갖는 인원이 줄어드는 쪽 얘기라 좀 결이 다르고요. 저도 예전엔 연속번호 나오면 왠지 찜찜해서 지웠던 사람이라 이번에 숫자 보고 좀 머쓱했습니다. 이번 주 번호는 토요일 저녁에 나올 텐데, 그때는 연속번호 나와도 그냥 두려고요. 다들 조합 고르실 때 이런 필터 신경 쓰시는 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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