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이월, 1등 당첨자 없으면 당첨금은 어떻게 될까요? 2등이 1등 되는 건 아닙니다
로또 1등이 안 나오면 그 돈은 어디로 가냐, 2등이 1등 되는 거냐고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제가 찾아본 걸 정리해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2등이 1등으로 올라가지 않습니다. 동행복권 안내 보니까 1등 당첨자가 없으면 1등 당첨금 전액이 다음 회차 1등 당첨금에 더해지더라구요. 이걸 이월(캐리오버)이라고 합니다. 1·2등이 다 없으면 둘을 합쳐서, 1·2·3등이 다 없으면 셋을 합쳐서 다음 회차 1등 당첨금에 얹는 식입니다. 헷갈리기 쉬운 게 반대 경우인데요. 위 등위에는 당첨자가 있고 아래 등위에만 없을 때는 이월이 아니라 바로 위 등위 당첨금에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2등이 없고 1등이 있으면 1등 당첨자가 1등·2등 당첨금을 다 받는 거죠. 그리고 이월이 무한정 되는 것도 아닙니다. 연속 두 번까지만 가능하고, 두 번 이월한 뒤에도 1·2등이 모두 없으면 그 돈이 3등 당첨금에 더해지고, 1·2·3등까지 다 없으면 국가 기금으로 귀속된다고 합니다. 다만 최대 연속 이월 횟수는 정부정책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단서가 붙어 있었습니다. 참고로 총 당첨금은 판매액의 50%이고, 4·5등 고정 당첨금을 뺀 금액의 75%가 1등, 2등과 3등에 각각 12.5%씩 배분됩니다. 1등 확률은 1/8,145,060인데, 이월된 회차라고 해서 이 확률이 달라지진 않습니다. 1등 당첨금만 커질 뿐 한 게임의 당첨 확률은 그대로라서 '이월 회차에 사면 유리하다'는 말은 틀린 얘기입니다. 실제로 이월은 아주 드뭅니다. 찾아보니까 2011년 10월 15일 제463회에서 1등이 안 나와 약 121억 4천만원이 이월됐는데, 이게 2008년 제295회 이후 약 3년 3개월 만의 1등 미배출이었다고 보도됐더라구요. 463회가 마지막 이월이라는 언급도 있었습니다. 역대 최고 1등 당첨금 407억원(2003년 4월)도 이월이 쌓인 결과였구요. 그래서 '우리나라 로또는 이월이 안 된다'는 말도 틀린 겁니다. 제도는 지금도 그대로 있는데 판매량이 많아서 매 회차 1등이 나오다 보니 이월될 일이 없는 것뿐이에요. 회차별 등수별 당첨금은 /draw 에 정리돼 있더라구요. 혹시 463회 이월됐던 때 기억하시는 분 계신가요? 저는 그때 분위기가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1등 없으면 2등한테 나눠주는 줄 알았는데, 다음 회차 1등으로 넘어가는 거였군요. 지난주에 두 개 맞고 꽝이었던 저한테는 먼 얘기지만, 이번 주 번호도 받아놨으니 일단 내일 사러 가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