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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연속번호 홀짝 비율, 진짜로 당첨 확률이 올라갈까요? 찾아봤습니다

게시판에서 "연속번호는 빼고 홀짝은 3:3으로 맞추는 게 좋다던데 맞나요?" 하고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이번 주 번호 기다리는 김에 좀 찾아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확률은 안 올라갑니다. 동행복권 공식 안내 보니까 로또6/45 등위별 확률이 1등 8,145,060분의 1, 2등 1,357,510분의 1, 3등 35,724분의 1, 4등 733분의 1, 5등 45분의 1로 딱 정해져 있더라고요. "이런 모양으로 고르면 확률이 달라진다"는 표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어떤 조합을 적어내든 한 줄은 한 줄이에요. 그럼 왜 3:3이랑 연속번호 없는 조합이 그렇게 자주 보이느냐. 이게 핵심인데요, 그 모양에 해당하는 조합 개수가 원래 많아서 그렇습니다. 45개 중 6개 뽑는 경우의 수 814만 가지 중에 연속된 두 수가 하나도 없는 조합은 3,838,380가지, 47.1%밖에 안 됩니다. 나머지 52.9%는 연속번호가 끼어 있는 게 정상이라는 뜻이죠. 실제로 1회부터 1232회까지 세어보니 638회(51.8%)에 연속번호가 들어 있어서 이론값이랑 거의 똑같았습니다. 홀짝도 마찬가지예요. 1~45에는 홀수가 23개, 짝수가 22개인데 홀짝 3:3인 조합이 2,727,340가지로 전체의 33.5%, 4:2가 25.1%, 2:4가 22.7%입니다. 셋 합치면 81.3%죠. 실제 1232회까지 보면 3:3이 412회(33.4%), 세 비율 합계 82.5%로 계산값이랑 사실상 일치합니다. 3:3이 제일 흔한 건 3:3 모양 조합이 273만 가지로 제일 많아서지, 3:3이 잘 나와서가 아닙니다. 그 안에서 제가 고른 한 줄의 확률은 6:0 한 줄과 똑같이 814만분의 1이에요. 오히려 걱정되는 쪽은 연속번호 배제입니다. 연속번호를 전부 빼면 후보가 814만에서 384만 조합으로 줄어드는데, 이건 유리해지는 게 아니라 당첨 조합의 52.9%를 미리 버리는 필터가 됩니다. "역대 1등은 연속번호 없거나 2연번이 90% 이상"이라는 말도 자주 도는데, 그건 그 패턴에 속하는 조합 수가 원래 압도적으로 많다는 뜻일 뿐이에요. 홀짝 비율 소개한 한국경제 기사조차 마지막에 "모든 번호의 당첨 확률은 이론적으로 동일하다"고 단서를 달아뒀더라고요. 통계물리학자 김범준 교수도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어떤 숫자를 적어내도 다 800만분의 1의 확률로 당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1·2·3·4·5·6을 피하라는 조언의 진짜 이유도 확률이 아니라, 같은 번호를 적는 사람이 매주 수천에서 만 명 단위라 당첨돼도 당첨금을 잘게 나눠 갖게 되기 때문이라고 하고요. 생일 숫자만 쓴 조합(1~31)이 불리하다는 말도 결국 같은 얘기입니다. 확률이 낮은 게 아니라 나눠 먹을 사람이 많은 거죠. 정리하면 홀짝 비율이나 연속번호 필터는 확률을 올려주는 도구가 아니라 그냥 취향에 가깝습니다. 저는 그냥 마음 편한 대로 고르고 토요일 밤만 기다리는 편이에요. 다들 필터 거는 편이신가요, 아니면 나오는 대로 그냥 가시나요?

댓글 1

조합 개수가 많아서 자주 보이는거군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홀짝 맞추려고 애썼네요. 그냥 마음편하게 7이랑 17 넣고 금요일 기다려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