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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차이 궁합은 안 봐도 된다는 말, 근거가 있는지 찾아봤습니다 (5살·7살 원진살 얘기까지)

4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본다던데 진짜냐, 5살·7살 차이는 원진살이라 안 좋다던데 맞냐고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한번 찾아보고 정리해 봅니다. 일단 4살 차이 얘기는 근거가 아예 없는 말은 아니더라구요. 명리의 삼합(三合) 이론에서 나온 말입니다. 삼합은 서로 다른 세 지지가 모여 하나로 뭉친다는 개념인데, 신자진(원숭이·쥐·용), 해묘미(돼지·토끼·양), 인오술(호랑이·말·개), 사유축(뱀·닭·소) 이렇게 네 그룹이 있습니다. 같은 그룹 띠끼리는 4살 간격이라서 4살·8살 차이가 삼합 관계가 되는 거고, 거기서 '4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본다'는 말이 생긴 겁니다. 5살·7살 차이가 나쁘다는 건 원진(怨嗔)에서 나온 말입니다. 원진은 자미(쥐-양), 축오(소-말), 인유(호랑이-닭), 묘신(토끼-원숭이), 진해(용-돼지), 사술(뱀-개) 여섯 쌍이고, 붙어 있으면 밉고 떨어지면 그립다고 해서 '애증의 살'이라고도 부른다네요. 그런데 여기서 흔한 오해가 5살 차이면 다 원진이라고 생각하는 겁니다. 원진은 저 여섯 쌍뿐이라 띠마다 원진 상대는 딱 하나예요. 제가 목록 놓고 직접 따져봤는데, 2020년생 쥐띠한테 5살 위인 2015년생 양띠는 원진이 맞지만 5살 아래인 2025년생 뱀띠는 원진이 아닙니다. 같은 5살 차이인데도 그렇습니다. 그러니 5살·7살 차이라고 겁먹기 전에 띠 조합부터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건 이게 전부 띠 한 글자만 비교하는 '겉궁합'이라는 점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도 궁합을 12지에 따른 겉궁합과 오행에 따른 속궁합으로 나누고 있고, 나이 차이 궁합은 겉궁합 쪽입니다. 여덟 글자 중 한 글자의 관계일 뿐이라 참고 정도로 보는 게 맞다는 설명도 있더라구요. 사주 전체로 볼 때는 일주(日柱) 관계를 먼저 본다고 합니다. 일간끼리 천간합이 되는지, 배우자궁인 일지가 합인지 충인지가 핵심이고, 여기에 서로 부족한 오행을 채워 주는지를 같이 봅니다. 충이 있다고 나쁜 궁합으로 단정하지도 않고, 오래가는 부부 사주에도 충은 흔하다고 하네요. 다만 이 부분은 유파마다 견해가 갈립니다. 원진 같은 신살은 궁합에서 '조미료' 정도로만 쓴다는 입장도 있고, 아예 겉궁합·속궁합이라는 구분 자체가 사주명리학에 없다면서 궁합의 본질은 부족하면 돕고 넘치면 덜어내는 오행의 조화라고 주장하는 칼럼도 있었습니다. 정리하면 나이 차이만으로 좋다 나쁘다를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게 결론입니다. 저도 예전에 나이 차이 얘기 듣고 괜히 신경 쓴 적이 있어서 찾아보고 좀 후련했네요. 혹시 주변에서 나이 차이 궁합 때문에 한소리 들어보신 분 계신가요?

댓글 1

4살차이는 안봐도된다는말 어릴때부터 듣긴했는데... 띠끼리 뭉치는거에서 나온말이었네요 저희부부가 5살차인데... 기운이 안맞는다더니 그래서그런가 싶기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