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자동 수동 당첨 비율, 자동이 1등 많다고 확률까지 높은 건 아니더라구요
1등 당첨자 보면 자동이 훨씬 많던데 자동으로 사는 게 더 잘 맞는 거냐고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제가 찾아본 내용 한번 정리해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아닙니다. 동행복권 안내 보니까 1등 확률은 1/8,145,060이고, 번호 6개를 기계가 고르든 사람이 고르든 조합 하나의 확률은 똑같습니다. 2등 1/1,357,510, 3등 1/35,724, 4등 1/733, 5등 1/45도 수동·자동·반자동 상관없이 같구요. 그럼 왜 자동 당첨자가 많냐면, 그냥 자동이 많이 팔려서입니다. 동행복권 통계를 인용한 2020년 기사를 보니 938회 기준 판매 비중이 자동 65.0%, 수동 30.7%, 반자동 4.3%였어요. 자동이 수동의 두 배 넘게 팔리는 거죠. 나눔로또 2기(262~512회) 집계에서 1등이 자동 71%(1,077명), 수동 29%(444명)였다는데, 판매 비중이랑 거의 비슷하게 나온 겁니다. 많이 팔린 쪽에서 당첨자도 그만큼 나온 것뿐이에요. 그래서 '당첨 확률 자동 71% vs 수동 29%' 이런 식으로 쓴 글은 당첨자 구성비를 확률로 잘못 표현한 겁니다. 판매량 차이를 빼고 본 통계 착시고, 명당 판매점에 1등이 많아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예요. 회차별로는 뒤집히기도 합니다. 939회는 1등 13명 중 수동 7명, 자동 6명이었고, 1162회(2025년 3월, 1등 36매)는 수동 비율이 64%였어요. 한두 회차 비율로 어느 쪽이 유리하다고는 못 하는 거죠. 수동 당첨자가 한꺼번에 몰리는 회차는 사람들이 고르는 번호가 서로 겹쳐서 그렇습니다. 1057회 때 2등이 664명 나왔는데, 복권위원회 설명으로는 판매량이 약 1억 1,252만 게임이라 번호를 균등하게 골랐다면 83명 내외였을 거라고 해요. 대다수가 특정 번호를 수동으로 골랐고, 선호 번호 조합이 우연히 추첨된 결과지 조작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정리하면 수동으로 고른다고 당첨 확률이 달라지진 않고, 남들과 번호가 겹치면 당첨금을 나누는 인원만 달라집니다. '번호 합계를 190 이하로 맞추라'는 식의 팁도 확률을 바꾸진 못하구요. 회차별 당첨자 수나 당첨금은 /draw 에 정리돼 있으니 궁금한 회차 있으면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다들 자동파신가요, 수동파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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