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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에 없는 오행 있으면 성격이 어떻게 되는지, 꼭 채워야 하는지 찾아봤습니다

만세력 앱 돌려보니까 수(水)가 0개라고 나오는데 성격이 어떻게 되냐, 없는 오행은 꼭 채워야 하냐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저도 찾아보고 정리해 봤습니다. 일단 기본 해석부터요. 전통 명리에서는 오행을 인의예지신에 대응시킵니다. 목은 인(어진 마음), 화는 예(겸손하고 사양하는 마음), 토는 신(변치 않는 믿음), 금은 의(옳지 못한 걸 부끄러워하는 마음), 수는 지(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특정 오행이 없으면 그 덕목이나 기질이 겉으로 잘 안 드러난다고 보는 게 성격 통변의 출발점이에요. 그런데 여기서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 겉 여덟 글자에 없다고 해서 정말 없는 게 아닐 수 있어요. 지지 한 글자 속에는 천간이 두세 개씩 숨어 있는데 이걸 지장간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진(辰) 안에는 을·계·무가 들어 있어서, 겉으로 수가 하나도 안 보여도 계수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앱이 '수 0개'라고 찍어줘도 지장간까지 봐야 진짜 결핍인지 알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채워야 하느냐. 찾아보니까 이건 그 오행이 내 일간 기준으로 용신이냐 기신이냐로 판단하는 문제였습니다. 용신은 사주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기운인데, 강한 건 누르고 약한 건 돕는 억부용신, 월지 기준으로 한난조습을 조절하는 조후용신 같은 게 있어요. 없는 오행이 용신일 때만 보충 효과가 있고, 반대로 기신이면 그 기운을 더하는 게 오히려 해롭다고 합니다. 목이 과다한 사주에 수를 더하면 나무가 썩는 격이 된다는 비유가 딱 그거예요. 그러니까 '없는 오행 = 채워야 할 용신'이라는 통념은 틀린 얘기고, '오행 다섯 개 다 있으면 좋은 사주'라는 말도 근거가 없더라고요. 구조상 필요 없는 오행은 없는 편이 나을 수도 있고, 글자가 있어도 합으로 묶이면 없는 거나 마찬가지가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원국에 없다고 평생 그 기운 없이 사는 건 아니에요. 없는 오행이나 육친은 대운·세운에서 만나게 되는데, 그때 그 영역에 대한 욕망이 강해져서 기회도 되고 위기도 될 수 있다는 게 통변의 일반적인 설명입니다. 다만 유파마다 갈리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한쪽은 없는 오행을 채우려는 행동이 성격이나 직업 선택으로 나타난다고 봐요. 수가 없으면 오히려 공부나 지식에 집착한다는 식으로요. 다른 쪽은 없는 오행의 부정적 측면도 같이 약해지고 에너지가 다른 방향으로 몰린다고 봅니다. 둘 다 고전 원전이 아니라 현대 통변이라 확정된 이론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하고요. '3개 이상이면 태과, 0개면 불급' 같은 개수 규칙도 만세력 앱식 편의 기준이지 고전의 판단법은 아니라고 합니다. 저도 앱에서 금이 없다고 나와서 한동안 회색 계열 4·9 끝자리만 챙겨서 로또 찍었었는데, 이거 알고 나니까 좀 머쓱하네요. 다들 본인 사주에 빠진 오행 있으신가요? 있으면 그게 용신인지 기신인지까지 확인해 보신 분 계신지 궁금합니다.

댓글 1

허허 지장간이라는게 있었구먼~ 나도 만세력에 수가 하나도 없다고 나와서 좀 찜찜했는데 숨은 글자까지 보면 다르다니 반신반의 하면서도 위안이 되네~ 그나저나 수가 없으면 물 번호 끝자리 1이랑 6을 챙기라고 하던데 그건 또 맞는말인지 모르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