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꿈 말하면 안 되는 이유, 찾아보니 이런 얘기더라구요
좋은 꿈 꾸면 남한테 말하면 안 되냐, 복권 사기 전에 꿈 얘기하면 효력이 없어지냐고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한번 찾아봤어요. 아하 같은 Q&A 사이트에도 '길몽을 꾸면 타인에게 말을 하면 안되나요' 같은 질문이 여러 번 올라와 있더라구요. 다들 한 번쯤은 궁금했나 봐요. 흔히 도는 설명은 좋은 꿈을 말하면 좋은 기운이 듣는 사람한테 옮겨 가서 운도 같이 사라진다는 건데요, 답변들은 대체로 증명된 적 없는 미신으로 보고 있었어요. 포춘에이드 '꿈보다 해몽' 칼럼도 말하면 효력이 사라진다는 통념은 틀렸고, 꿈은 온전히 꾼 사람의 것이라고 설명하더라구요. 그럼 이런 말이 왜 생겼냐면요, 길몽 꾸고 들떠서 가볍게 행동하다가 남의 시기나 갈등을 사지 말라는 충고에서 나왔다고 풀이합니다. 꿈 얘기를 함부로 했다가 시기를 사서 좋은 꿈을 스스로 걷어차는 경우가 많아서 속설로 굳었다는 거죠. 그래서 나누더라도 부모님처럼 끝까지 내 편이 되어 줄 사람한테만 하라고 권하고요. 재밌는 건 꿈을 사고판다는 이야기도 옛날부터 있었다는 거예요. 삼국유사에 나오는 문희매몽 설화인데, 언니 보희가 서악에 올라 오줌을 누었더니 장안에 가득 찼다는 꿈 얘기를 하자 동생 문희가 비단 치마 한 벌을 주고 그 꿈을 샀대요. 이 설화에서는 꿈을 꾼 언니가 아니라 꿈을 산 문희가 왕비가 됩니다. 참고로 2020년 상반기 로또 1등 당첨자 271명한테 물어본 조사를 보니까, 좋은 꿈을 꿔서 샀다는 분은 16%였어요. 거액의 당첨금 때문에가 30%, 즐거운 상상과 재미를 위해서가 27%로 오히려 더 많았고요. 그러니까 꿈 얘기를 했다고 운이 날아가는 건 아니고, 들떠서 여기저기 떠들지만 말자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아요. 다들 좋은 꿈 꾸면 누구한테 제일 먼저 얘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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