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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성 많으면 부자 사주? 재다신약이 돈 모으기 어렵다는 이유 정리해봤습니다

사주 얘기 나올 때마다 "재성이 많으면 부자 사주 아닌가요?"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재다신약 얘기를 한번 정리해봅니다. 먼저 재성(財星)이 뭐냐면, 일간(나)이 극(剋)하는 오행입니다. 극이라는 게 '이겨서 다스린다'는 뜻이라, 재성은 그냥 앉아서 받는 돈이 아니라 내가 경영해서 취해야 하는 대상이에요. 그래서 재성이 몇 개냐보다, 일간이 그걸 감당할 힘이 있느냐가 먼저입니다. 재다신약(財多身弱)은 일간에 비해 재성이 훨씬 강한 구조를 말하는데, 고전에서는 이걸 부옥빈인(富屋貧人)이라고 불렀습니다. 부잣집에 살지만 그 집 주인은 아닌 사람이라는 거죠. 경리나 은행원, 큰 사업체 관리자처럼 돈을 만지는 자리에는 있어도 그 돈이 내 것이 되기는 어렵다고 봤답니다. 그럼 답이 없느냐 하면 그건 아니고, 탈출구가 비겁(비견·겁재)입니다. 원국이나 대운·세운에서 비겁이 와서 일간에 힘을 보태주면 재를 다스릴 수 있게 되는데, 이걸 득비리재(得比理財)라고 해요. 실전에서는 '동료나 동업자와 함께 벌라'는 조언으로 풀린다고 하고, 인성으로 일간을 생조하는 것도 보완책으로 꼽히더라구요. 유명한 예로 삼성 창업주 이병철이 재다신약 사주였다는 해석이 있는데, 원국의 부조화를 일간을 돕는 대운의 흐름이 메워준 사례로 설명합니다. 재다신약이라도 운이 도우면 큰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게 전통 억부론의 결론인 셈이죠. 다만 이 부분은 유파마다 갈립니다. 고전 억부론은 재다신약을 기본적으로 빈한 명으로 보지만, 요즘 일부 술사들은 재성이 많다는 것 자체를 왕성한 활동력과 기회로 재해석해서 현대에는 오히려 부자 사주라고 주장하기도 하고, 역학 커뮤니티에서도 이 논쟁이 계속 반복되더라구요. 결론적으로 '재성 많으면 재물운 좋다'는 통념은 틀렸다고 보시면 됩니다. 재성이 있다고 다 부자도 아니고 없다고 가난한 것도 아니고, 일간의 강약, 식상이 재를 생하는 구조(식상생재), 대운의 흐름까지 종합해서 봐야 한다는 거죠. 여러분 사주엔 재성이 몇 개나 계신가요? 저는 세어보고 좀 머쓱해졌습니다.

댓글 2

부잣집에 살아도 주인이 아니라는말이 뭔가 찔리네요ㅋㅋ 월급도 통장을 스쳐만 지나가는데 저도 돈만지고 못갖는 사주인가싶습니다ㅎㅎ

월급 스쳐 지나가는 건 그냥 다 그런 줄 알았는데... 사주 얘기로 들으니까 괜히 뜨끔하네요 ㅎㅎ 저도 돈 만지는 자리만 있는 팔자인가 싶어서 본문 뒷부분이 더 궁금해졌어요...

와 부옥빈인, 이 표현 진짜 처음 듣는데 무섭게 와닿네요. 그래서 답이 없는 건 아니라는 뒷부분이 제일 궁금한데, 신강해지는 운 오면 달라진다는 얘기인가요? 이어서 꼭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