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 역방향 해석, 무조건 나쁜 뜻일까요? 찾아본 거 정리해봤어요
타로 역방향 나오면 무조건 안 좋은 거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종종 계셔서, 저도 궁금했던 김에 찾아보고 정리해봤어요!! 역방향이 곧 나쁜 뜻은 아니더라구요. 국내 타로 안내 글들을 보면 역방향은 대체로 네 가지로 읽어요. 그 카드 기운이 약해지거나 막힌 상태, 바깥 사건보다 내면으로 향하는 상태, 과하거나 왜곡된 상태, 늦어지거나 아직 때가 아닌 상태요. 예를 들어 태양 역방향은 '곧 풀리지만 지금은 잠시 흐림' 정도로 본대요. 요즘 생긴 해석도 아니에요. 라이더-웨이트 덱을 만든 A.E. 웨이트의 해설서 『The Pictorial Key to the Tarot』(1910)에도 태양 역방향은 'The same in a lesser sense', 그러니까 같은 뜻이 약해진 거라고 적혀 있더라구요. 원전부터 정반대 뜻으로 본 건 아니라는 거죠. 역방향을 아예 안 보는 분들도 틀린 게 아니에요. 1888년에 세워진 황금여명회(Golden Dawn) 계열은 카드를 뒤집어 읽지 않았어요. 대신 옆 카드와 원소(불·물·공기·흙)가 맞는지를 따지는 원소 위계(elemental dignities)로 카드의 강약을 판단했대요. 나무위키에도 역방향 해석 안 하는 사람이 많다고 나와 있고요. 커뮤니티에서 '역방향 필수인가요?' 하고 물어보면 참고용으로 쓰되 카드 자체를 읽는 게 중요하다는 답이 주로 달리더라구요. 결국 리더랑 유파마다 달라요. 찾다 보니 잘못 퍼진 얘기도 두 개 있었어요. 하나는 '데블·타워·문은 역방향이 더 좋다'는 건데, 이건 일부 유파의 해석이에요. 웨이트 원전에서 데블 역방향은 'Evil fatality, weakness, pettiness, blindness'예요. 타워 역방향은 정방향과 같은 뜻이 약해진 것에 억압·감금·폭정, 문 역방향은 불안정·변덕·침묵에 기만과 오류가 덜한 정도라서 무조건 좋은 뜻이라고 하긴 어렵더라구요. 다른 하나는 '황금여명회 때는 정·역방향 개념이 없었고, 대중화되면서 해석을 쉽게 하려고 생겼다'는 얘긴데 순서가 반대예요. 정방향과 역방향에 서로 다른 뜻을 체계적으로 정한 사람은 18세기 프랑스의 에테이야(Etteilla, 1738~1791)거든요. 1783~1785년에 타로 점술 책을 냈고 1789년에는 자기 덱까지 만들었으니, 황금여명회 창립보다 약 100년 앞선 거죠. 그러니 역방향 나왔다고 너무 철렁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다들 역방향까지 읽으시는 편인가요, 정방향만 보시나요?
와 진짜요? 역방향 나오면 무조건 망한건줄 알았는데 원전에도 약해진 뜻이라고 적혀있다니 좀 안심되네요~ 어제 오늘의 타로에서 역방향 떠서 이번주 번호 받아놓고도 괜히 찝찝했거든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