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행 상생 상극, 상극이면 무조건 나쁜 걸까요? 찾아본 거 정리해봤어요
오행 얘기 나오면 '상극이면 안 좋은 거죠?' 하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종종 계셔서, 제가 찾아본 걸 한번 정리해봤어요. 순서부터 볼게요. 상생은 목생화→화생토→토생금→금생수→수생목이에요. 우리가 흔히 외우는 '목화토금수'가 바로 서로 생해주는 순서예요. 상극은 목극토→토극수→수극화→화극금→금극목이고요. 상생은 도와주고 키워준다는 뜻이고 상극은 제어하고 억누른다는 뜻이에요. 나무가 불의 땔감이 되는 게 목생화고, 물이 불을 끄는 게 수극화예요. 그런데 명리 칼럼이나 기초 강의들을 보면 '상생은 좋고 상극은 나쁘다'는 생각을 흔한 오해로 보더라구요. 음양에 좋고 나쁨이 없듯 생극도 그 자체로 좋고 나쁜 게 아니래요. 넘치거나 모자라서 균형이 깨지는 게 문제라는 거죠. 서상록 철학원 원장도 대경일보 칼럼에 '흔히 상생이면 좋고 상극이면 나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 않다'고 썼어요. 나무는 흙을 극하지만 흙이 있어야 살고, 흙은 나무 덕에 홍수를 막는다고요. 이렇게 극하는 가운데에도 생의 이치가 들어 있는 걸 극중생(剋中生)의 원리라고 부른대요. 반대로 상생도 지나치면 오히려 해가 된다고 해요. 이걸 반생이라고 하는데, 물이 너무 많으면 나무가 떠내려가고(수다목부) 흙이 너무 많으면 쇠가 묻힌다(토다금매)는 식이에요. 극받는 쪽이 너무 강하면 거꾸로 극하는 쪽을 누르기도 하는데 이건 반극·역극이라고 해요. 흙이 많으면 오히려 나무가 부러진다는 토다목절, 쇠가 많으면 불이 꺼진다는 금다화식이 그 예고요. 다만 이런 용어나 사자성어는 쓰는 분마다 조금씩 달라요. 같은 나무·불 사례를 목다화멸이라고 쓰는 곳도 있고 목다화색이라고 쓰는 곳도 있더라구요. 한의학에서는 비슷한 이상 관계를 상승(相乘)·상모(相侮)라고 부른대요. 해석 쪽도 재밌었어요. 세종의소리에 실린 이경도 칼럼('오행이 상극이면 사는 게 고단할까')은 극이 많은 사람이 스스로를 개선해서 어려움에 미리 대비한다고 봐요. 그러고는 '수명은 상생이 유리하며 삶의 개혁은 상극이 유리하다. 고로 공평하다'고 결론을 내리더라구요. 이건 그 필자의 해석이지 명리 전체의 정설은 아니니까 감안하고 보시면 돼요. 북드라망 기초 강의에서는 상생으로만 이루어진 사주가 힘든 상황에서 더 쉽게 좌절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요. 결국 상극이 있다고 겁먹을 필요는 없고 전체 균형을 봐야 한다는 게 제가 찾아보고 내린 결론이에요. 다들 본인 사주에 상극이 있다는 말 들었을 때 어떻게 받아들이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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