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 세운 뜻 헷갈리시는 분들 위해 정리해봤어요 (대운은 '큰 운'이 아니더라구요)
요즘 사주 얘기 나올 때마다 대운 들어왔다는 게 큰 행운 온다는 뜻 아니냐고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저도 궁금해서 좀 찾아봤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대운의 大는 '크다'는 뜻이지 '좋다'는 뜻이 아니라고 하네요. 대운은 10년을 주기로 오는 운의 흐름, 그러니까 구간을 말하는 거예요. 사주 강의에서도 가끔 대운을 큰 운이라 해서 대박 나는 운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잘못된 상식이라고 딱 짚어서 설명하더라구요. 대운 자체에 좋다 나쁘다가 정해져 있는 게 아니고, 그 간지가 내 원국이랑 어떻게 어울리느냐로 길흉이 갈리는 거라고요. 대운을 뽑는 방식도 좀 신기했어요. 원국의 월주(月柱)에서 뻗어 나오는 건데, 연간이 양간인 남자랑 음간인 여자는 월주 다음 간지로 순행하고, 음간 남자랑 양간 여자는 반대로 이전 간지로 역행한다고 해요. 흔히 말하는 양남음녀 순행, 음남양녀 역행이 이 얘기더라구요. 대운이 시작되는 나이(대운수)는 태어난 날부터 절기까지의 날수를 3으로 나눠서 구한대요. 위키백과에는 30 : x = 10 : y 비례식으로 설명돼 있고요. 그래서 사람마다 대운 바뀌는 나이가 2세, 5세, 8세 이런 식으로 제각각인 거였네요. 저는 여태 다 같은 줄 알았어요~ 세운(歲運)은 해 세 자를 쓰는 1년 운이에요. 연운이나 일년신수라고도 부르고요. 대운이 10년짜리 큰 계절이라면 세운은 그 안의 한 해 날씨쯤 되는 셈이죠. 중요한 건 세운은 절기 입춘 기준으로 바뀐다는 점이에요. 양력 1월 1일도 아니고 설날도 아니라서, 예를 들어 신축년은 2022년 2월 4일 입춘에 임인년으로 넘어간다고 하네요. 둘의 성격 차이도 있더라구요. 대운은 내 사주 월주에서 뻗어 나오는 기운인 반면, 세운은 순수하게 바깥에서 들어오는 기운으로 본대요. 그래서 세운은 원국이랑 대운이라는 틀 안에서 작용한다고 설명하고요. 다만 유파마다 갈리는 부분이 꽤 있어서 이건 미리 말씀드릴게요. 대운 10년을 천간 5년, 지지 5년으로 끊어 보느냐가 고서마다 정반대예요. 삼명통회는 운이 대운 지지에 들 때는 천간은 무시하고 지지만 본다면서 지지를 중시하고, 명리정종은 반대로 천간을 중시한다고 해요. 자평진전은 천간 지지를 붙여서 함께 보고, 명리약언은 개두나 절각처럼 천간과 지지가 어긋난 경우에만 5년씩 나눠 본다고 하고요. 아예 3:7이나 4:6으로 나눈다는 설도 있대요. 연주 시작을 입춘으로 볼지 동지로 볼지도 입춘세수설과 동지세수설로 갈리는데, 지금 명리 주류는 입춘 기준이지만 동지를 주장하는 견해도 있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어디서 본 풀이랑 다르다고 해서 한쪽이 틀렸다고 단정할 건 아닌 것 같아요. 정리하면 대운은 10년 단위 큰 흐름, 세운은 입춘 기준 1년 운, 그리고 대운은 크다는 뜻이지 좋다는 뜻이 아니다 정도로 기억하면 될 것 같아요. 저도 이번에 알고 나서 괜히 대운 왔다는 말에 설렜던 게 좀 민망하더라구요. 다들 본인 대운수 몇 살부터인지 알고 계세요? 혹시 아시는 분은 어떤 방식으로 확인하셨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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