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확률이 814만분의 1인데 왜 매주 10명씩 나오나요 (찾아본 거 정리)
게시판에 이 질문 올라오는 거 종종 봐서요. 확률이 814만분의 1이라면서 왜 매주 1등이 열 명, 어떨 땐 수십 명씩 나오냐, 조작 아니냐는 얘기요. 저도 예전에 똑같이 궁금해서 찾아본 적 있어서 정리해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1/8,145,060은 '내가 산 그 한 장'의 확률이지 '한 회차에 1등이 나올 확률'이 아닙니다. 45개 중 6개 고르는 조합의 수가 8,145,060개라서 나온 숫자고, 퍼센트로는 0.0000123% 정도예요. 참고로 2등이 135만분의 1, 3등이 약 3만5724분의 1, 4등 약 733분의 1, 5등 약 45분의 1이고, 1등부터 5등까지 다 합쳐도 당첨 확률은 2.36% 수준입니다. 97.64%는 꽝이라는 뜻이죠. 그럼 당첨자 수는 어떻게 나오냐면, 판매량을 조합 수로 나누면 됩니다. 요즘은 매회 1억 게임 넘게 팔리니까 1억1000만 게임이면 110,000,000 ÷ 8,145,060 ≈ 13명이 기대값이에요. 매주 10명 안팎 나오는 게 이상한 게 아니라 오히려 정상 수치인 겁니다. 주당 7000만 장 팔리던 시절엔 기대값이 8~9명이었는데 판매량이 늘면서 평균 당첨자 수도 같이 늘어난 거고요. 회차별 편차가 큰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1018회에는 1등이 2명이었는데 바로 다음 1019회에는 50명이 나왔어요. 판매량은 비슷한데 당첨자만 확 달라지는 건 사람들이 고르는 조합이 균등하지 않기 때문이죠. 2024년 7월에 1등 63명 나와서 조작설 크게 돌았을 때도, 그 회차 당첨번호가 814만여 개 조합 중에 1만138번째로 많이 선택된 인기 조합이었다고 합니다. 인기 조합이 뽑히면 당첨자가 몰리고 1인당 금액은 줄어드는데 그때 세전 4억1993만원이었고, 63명 중 52명이 수동 11명이 자동이었어요. 복권위원회는 15년에 한 번 나올 만한 빈도라고, 미리 나올 수도 두 번 연속 나올 수도 있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더라고요. 반대로 1등이 아예 안 나와서 이월될 확률은 이제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그 회차에 아무도 안 고른 조합이 814만여 개 중에 딱 37개였고, 이월 확률은 22만137분의 1로 계산됐다고 해요. 하나 더, 명당 얘기도 자주 나오는데 이건 통계 착시입니다. 소문난 명당에서 사든 집 앞 판매점에서 사든 복권 한 장의 1등 확률은 똑같이 814만5060분의 1이에요. 명당에서 당첨자가 많이 나오는 건 그만큼 많이 팔려서고, 자동이든 수동이든 한 게임 확률도 동일합니다. 저는 이거 알고 나서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확률은 확률대로 있고 당첨자 수는 판매량 얘기라는 걸 알면 괜히 억울할 일이 없어서요. 어차피 이번 주 번호는 금요일 아침 8시부터 순차로 나오니까 그때까지 기다리는 중입니다. 혹시 저처럼 명당 찾아 멀리까지 가보신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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