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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명당에서 사면 당첨 확률이 진짜 높아질까? 찾아본 김에 정리

로또 명당에서 사면 확률이 진짜 올라가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종종 계셔서 찾아본 김에 정리해 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안 올라갑니다. 유명한 명당에서 사든 동네 판매점에서 사든 한 게임이 1등에 당첨될 확률은 814만5060분의 1로 똑같아요. 추첨은 어디서 샀는지와 상관없이 이뤄지니까요. 그럼 명당에서 1등이 자주 나오는 건 왜 그러냐면, 거기서 로또가 훨씬 많이 팔리기 때문이에요. 복권위원회 설명에도 A 판매점에서 1000장, B 판매점에서 10장이 팔리면 A에서 1등이 나올 가능성이 당연히 높다고 나와 있더라구요. 그래도 한 장 한 장의 확률은 어디서 사든 같고요. 노원구 상계동에 '1등 52번 배출'로 유명한 판매점이 있는데, 매출이 월 20억 원이 넘어서 평균 판매점의 40배쯤 된다고 보도됐더라구요. 1등이 많이 나와서 명당인 게 아니라, 많이 팔려서 1등이 많이 나온 거예요. 원인과 결과를 거꾸로 보면 착시가 생기는 거죠. 흐름을 보면 이래요. 1등이 한 번 나오면 입소문이 나서 사람이 몰리고, 판매량이 늘어서 1등이 또 나오고, 그렇게 명당이 만들어지는 순환입니다. 심리학 쪽에서는 이걸 자기충족적 예언, 확증편향, 동조효과로 설명한다고 하네요. 지역별 당첨자가 경기·서울에 몰리는 것도 같은 얘기예요. 인구가 많은 곳에 당첨자가 많은 것뿐이고, 특정 지역이나 방위가 유리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참고로 판매점은 판매액의 5.5%를 수수료로 받아서 1만 원어치 팔면 550원이 남는 구조라, 1등이 나오든 말든 수입엔 영향이 없어요. 명당이라는 이름 덕을 실제로 보는 쪽은 매출이 늘어나는 판매점인 셈이죠. 그러니 멀리 명당까지 찾아가실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다들 명당 가보신 적 있으세요, 아니면 그냥 가까운 데서 사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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