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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이월이 요즘 왜 한 번도 안 보이나요? 찾아본 거 정리해봤어요

1등 당첨자가 없으면 다음 주로 이월된다고 들었는데 요즘은 왜 이월 회차가 안 보이냐고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궁금해서 좀 찾아봤습니다. 일단 규정 자체는 있습니다. 동행복권 안내 보니까 1등 당첨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그 당첨금은 이월되어 다음 회차 1등 당첨금에 더해진다고 되어 있어요. 1등뿐 아니라 직하위 등위인 2등, 3등까지 당첨자가 없으면 그 금액도 같이 합쳐서 다음 회차 1등으로 넘어갑니다. 다만 무제한은 아니고요. 이월은 최대 연속 두 번까지만 가능하고, 두 번 이월한 뒤에도 1등이 안 나오면 1등 당첨금은 직하위 당첨금에 더해집니다. 1·2·3등이 모두 없으면 그 돈은 국가 기금으로 귀속되고요. 미국 파워볼처럼 잭팟이 계속 쌓이는 구조가 아니라는 거죠. 그럼 실제로 마지막 이월이 언제였냐면, 2011년 10월 15일에 추첨한 463회입니다. 1등이 없어서 약 121억원이 464회로 넘어갔어요. 그 직전에 1등이 없었던 회차는 295회였으니까 그때도 3년 3개월 만이었던 셈이고, 그 뒤로는 지금까지 없습니다. 이유는 조작 같은 게 아니라 판매량이 늘어서라고 하네요. 복권위원회 설명에 따르면 어느 회차에는 아무도 안 산 번호 조합이 딱 37개뿐이었대요. 814만여 개 조합 중에 37개니까, 하필 그중에서 1등 조합이 나와 이월될 확률이 22만137분의 1, 대충 4233년에 한 번꼴이라는 계산입니다. 매주 1등이 여러 명씩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 살 수 있는 조합은 814만개인데 매주 사는 게임 수가 1억 건이 넘으니 같은 조합을 산 사람이 겹칠 수밖에 없다는 거고요. TTA 검증에서도 조작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월 회차라고 유리한 것도 아닙니다. 로또는 고정 상금이 아니라 판매액을 나눠 갖는 구조라 1등은 4·5등 금액을 뺀 당첨금의 75%, 2·3등이 각각 12.5%, 4등 5만원과 5등 5천원만 정액이에요. 1등 확률은 이월이든 아니든 8,145,060분의 1로 똑같고 커지는 건 금액뿐인데, 오히려 사람이 몰려서 당첨자가 늘면 1인당 받는 돈은 줄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전체 당첨 확률은 42분의 1이라고 하네요. 비슷하게 '1등 많이 나온 명당' 얘기도 나오는데, 판매량이 많은 가게에서 당첨이 많이 나오는 건 표본이 커서 생기는 통계 착시지 거기서 산다고 확률이 올라가는 건 아니라고 봐야겠죠. 마지막으로 하나, 당첨금은 지급개시일부터 1년 안에 청구해야 합니다. 넘기면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복권기금으로 귀속돼서 공익사업에 쓰이고요. 제세금은 당첨자 본인 부담으로 원천징수됩니다. 정리하고 보니 이월은 사실상 못 볼 거라고 생각하는 게 편할 것 같네요. 저는 지난주 1239회 번호도 아쉽게 끝나서 그냥 토요일 저녁만 기다리는 중입니다. 혹시 463회 이월 때 기억나시는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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