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로또 이월은 왜 안 나올까요? 제도가 없어진 건지 찾아봤습니다
로또 이월이 왜 요즘은 안 되냐, 제도 자체가 없어진 거냐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제가 한번 찾아보고 정리해 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월 제도는 지금도 그대로 있습니다. 동행복권 안내 보니까 1등 당첨자가 없으면 1등 당첨금이 이월돼서 다음 회차 1등 당첨금에 더해진다고 적혀 있어요. 다만 이월은 최대 연속 두 번까지만 되고, 두 번 이월하고도 1등이 안 나오면 그 돈은 바로 아래 등수 당첨금에 더해진다고 합니다. 미국 복권처럼 끝없이 쌓이는 구조는 아닌 거죠. 그럼 왜 안 나오느냐, 이유는 판매량입니다. 로또 1등 확률이 8,145,060분의 1인데, 주간 판매량을 약 1억 게임으로 잡으면 조합 하나당 평균 12게임 안팎이 팔리는 셈이에요. 복권위원회 설명을 인용한 보도에서는 이럴 때 1등이 0명일 확률을 약 0.000466%로 계산하더라구요. 2023년 기사 하나를 보면 어떤 회차는 아무도 고르지 않은 조합이 37개뿐이라 이월이 나올 확률이 22만137분의 1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제가 확인한 마지막 이월은 2011년 10월 15일 추첨한 463회입니다. 1등이 없어서 약 121억 4천만 원이 다음 회차로 넘어갔어요. 그 직전 이월은 2008년 7월 295회였고, 당시 언론이 '3년 3개월 만의 이월'이라고 보도했을 정도니 그때도 이미 드문 일이었던 겁니다. 흔히 도는 얘기 두 가지도 짚고 갈게요. '가격이 1,000원으로 내리면서 이월이 없어졌다'는 말은 틀렸고, 제도는 그대로인데 횟수 제한만 5회에서 2회로 줄어든 겁니다. '이월이 안 나오니 조작이다'라는 말도 있는데, 사람들이 워낙 많이 사다 보니 생기는 확률적 결과일 뿐이에요. 참고로 역대 최고 1등 당첨금 407억 원(2003년 4월)이 바로 직전 회차가 이월돼서 나온 금액이고, 미국 메가밀리언은 1등 확률이 약 3억 분의 1이라 이월이 자주 나는 거라고 하네요. 요즘 회차별 1등 당첨금이 얼마씩 나오는지는 /draw 에 정리돼 있으니 비교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이월되던 시절에 로또 사보신 분 계신가요? 그때 분위기가 어땠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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