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지장간 뜻, 여기·중기·정기가 뭔지 정리해봤어요
만세력 보다가 지지 밑에 작은 글자로 적힌 거 "이게 뭐냐", "여기·중기·정기는 또 뭐냐"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찾아본 거 정리해봤어요. 지장간은 12지지 안에 숨어 있는 천간을 말해요. 지지 하나에 천간이 1~3개 들어 있어요. 앞 계절에서 넘어와 남은 기운이 여기, 가운데 기운이 중기, 그 지지 본래 성질을 대표하는 가장 강한 기운이 정기(본기)예요. 많이 쓰는 표로 보면 寅은 戊·丙·甲, 午는 丙·己·丁, 戌은 辛·丁·戊 이런 식이고, 子·卯·酉에는 중기가 없어요. 근데 사이트마다 子·卯·酉에서 여기를 빼기도 하고 丑·巳의 여기·중기 순서를 바꿔 적기도 해서, 표가 서로 다르다고 너무 헷갈려하실 필요는 없어요. 지지를 세 무리로 나눠 보면 이해가 쉬워요. 왕지(子午卯酉)는 구조가 단순한데 午만 예외로 중기에 己土가 있어요. 생지(寅申巳亥)는 여기가 전부 戊土이고 중기에 다음 계절의 씨앗이 들어 있어요. 고지(辰戌丑未)는 정기가 전부 토이고, 지나간 계절 기운을 창고처럼 저장해 둔다고 보더라구요. 한 달 안에서 각 글자가 힘 쓰는 날수를 나눈 걸 월률분야, 그때 주관하는 천간을 사령이라고 해요. 생지 7·7·16일, 고지 9·3·18일, 午 10·10·10일 배분이 자주 인용되는데, 이건 유파랑 문헌마다 달라요. 정기가 제일 길고 강하다는 것만 공통이에요. 찾아보니 최산태·김만태 선생님 논문(『인문사회 21』, 2020)도 생지·왕지·고지 분류를 바탕으로 이 날수 배분 원리를 분석했더라구요. 실제로 볼 때는 투출이 중요해요. 지장간 글자가 천간 자리에도 드러난 걸 투출이라고 하는데, 음양까지 같아야 해요. 寅 속에 丙이 있어도 천간에 丁이 있으면 투출이 아니에요. 반대로 천간이 지지에 뿌리 내린 건 통근이라고 하고, 특히 월지 지장간 중 뭐가 투출했는지가 격국 정하는 핵심 근거래요. 제일 흔한 오해가 "지장간에 있으니까 나한테 그 십성이 있다"인데, 그건 아니에요. 살짝 걸친 기운이랑 천간에 뚜렷이 드러난 기운은 무게가 달라서, 보통 정기 위주로 먼저 보고 나머지는 형·충이나 대운으로 열릴 때 따진다고 해요. 다들 만세력 보실 때 지장간까지 챙겨 보시는 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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