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사주에서 태어난 시간(시주)이 왜 중요한가 - 오행 얘기 조금 보태서

저번에 일간 얘기 쓰다가 시간 모르면 어떡하냐는 댓글이 몇 개 있어서, 오늘은 시주 얘기를 좀 정리해 볼게요. 사주는 연월일시 네 기둥이잖아요. 연주 월주 일주는 만세력에 날짜만 넣으면 바로 나오는데 시주만 유독 태어난 시각을 알아야 나와요. 그래서 시간 모르는 분들은 사실상 세 기둥, 여섯 글자만 가지고 보는 셈이 됩니다. 전체의 4분의 1이 비는 거라 적다고 하기가 좀 그렇죠. 시주가 중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배웠어요. 하나는 글자 수 자체예요. 시간 하나 바뀌면 천간 지지 두 글자가 통째로 바뀌고, 그 두 글자가 원국의 오행 균형을 흔들어요. 목이 넘치던 사주가 시주에서 금이 하나 들어오면서 정리가 되기도 하고, 반대로 안 그래도 강한 오행이 시주에서 또 힘을 받아서 한쪽으로 확 쏠리기도 하고요. 용신을 어디로 잡느냐가 시주 때문에 뒤집히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하나는 시주가 놓인 자리예요. 전통적으로 연주는 조상이나 어린 시절, 월주는 부모와 사회생활, 일주는 나와 배우자, 시주는 자식이나 말년 자리로 봅니다. 그러니까 시간을 모르면 인생 후반부를 보는 근거가 통째로 없는 거예요. 그리고 시지는 두 시간 단위로 끊어져요. 자시가 밤 열한시부터 새벽 한시, 이런 식으로 열두 지지가 돌아가죠. 그래서 자정 근처에 태어난 분들은 날짜 자체가 걸쳐 있어서 일주까지 달라질 수 있어요. 이 부분은 야자시를 따로 두느냐 마느냐로 학파마다 의견이 갈리는 걸로 알고 있어서 저도 단정은 못 하겠더라구요. 참고로 오행 얘기 나온 김에 덧붙이면, 여기 로또사오에서 쓰는 번호 오행은 끝자리로 봅니다. 1과 6은 수, 2와 7은 화, 3과 8은 목, 4와 9는 금, 5와 0은 토예요. 사주 오행이랑은 계산법이 완전히 다른 거라 섞어서 생각하시면 안 되는데, 저는 그냥 재미로 제 원국에 부족한 오행 끝자리를 한두 개 넣어 보는 편이에요. 금요일 여섯시까지 아직 며칠 남았네요. 혹시 태어난 시간 정확히 아시는 분 계신가요? 저는 어머니가 저녁 무렵이라고만 하셔서 아직도 두 시진 사이에서 고민 중입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