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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진살 궁합, 띠만 보고 결혼 반대해도 되는 건지 찾아봤어요

띠궁합 봤더니 원진살 나왔다고 결혼해도 되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종종 계셔서, 저도 궁금해서 좀 찾아보고 정리해봐요. 원진살(元嗔煞)은 신살의 하나인데, 부부 사이에 까닭 없이 서로 미워하고 원망하는 액운이라고 설명되더라구요. 부정이나 재앙, 이별의 뜻이 있다고 봐서 전통적으로는 원진 있는 사람끼리 결혼이나 동업을 권하지 않았다고 해요. 원진이 되는 쌍은 여섯 가지예요. 쥐-양(자미), 소-말(축오), 호랑이-닭(인유), 토끼-원숭이(묘신), 용-돼지(진해), 뱀-개(사술)이고 어느 쪽에서 봐도 같은 관계래요. 김만태 교수 논문(한국학 36권 3호, 2013)에서는 원진을 지지끼리 충을 이룬 직후에 마주하는 글자로 설명하는데, 쉽게 말해 한바탕 다툰 뒤에도 앙금이 남는 관계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근데 중요한 건 띠궁합이 태어난 해의 띠 하나만 비교하는 겉궁합이라는 점이에요. 사주 궁합은 년월일시 여덟 글자를 다 보고, 원진도 띠뿐 아니라 일지 같은 다른 자리 지지끼리 따져요. 원진은 일지 기준으로 봐야 한다고 안내하는 글도 있더라구요. 또 옆 글자와 합이나 충이 걸리면 원진 작용이 약해진다는 해석도 있고, 원진이 있다고 꼭 이혼하거나 서로 미워하는 건 아니라는 설명도 같이 나와요. 결국 원진을 얼마나 무겁게 보는지는 풀이하는 사람마다 갈려요. 한 사주카페 원장님은 띠만 보고 원진이니 상충이니 하면서 결혼 반대하는 부모님이 아직도 많은데, 이런 오류가 쌓여서 속설이 된 거라고 지적했더라구요. 원진을 변화의 기운으로 보고 사람에 따라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구요. 그러니까 띠 원진 하나만으로 결혼 반대하는 건 근거가 좀 약하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아요. 혹시 띠궁합에서 원진 나왔는데 사주 궁합 전체로 다시 보신 분 계세요? 결과가 어떻게 달랐는지 궁금하네요.

댓글 1

원진 되는 쌍이 여섯 개나 있는 줄은 처음 알았어요. 한바탕 다툰 뒤에도 앙금이 남는 관계라는 설명이 제일 와닿네요. 그래도 띠 하나만 보고 결혼을 반대하는 건 좀 너무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