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 세운 뜻, 헷갈려하는 분들 많아서 찾아보고 정리해봤슴다
대운 세운 뜻이 뭔지, 대운이 좋다던데 올해는 왜 이렇게 힘드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종종 계셔서 찾아본 걸 정리해봤슴다. 대운(大運)은 사주 월주에서 출발해 10년마다 바뀌는 큰 흐름이고, 세운(歲運)은 해마다 바뀌는 그해의 간지, 그러니까 1년 운이더라구요. 흔히 대운은 10년의 계절, 세운은 그해의 날씨에 비유한답니다. 대운은 월주에서 다음 간지로 가는 순행이 있고 이전 간지로 가는 역행이 있는데요. 양년생 남자와 음년생 여자는 순행(양남음녀), 음년생 남자와 양년생 여자는 역행(음남양녀)이랍니다. 대운이 시작되는 나이(대운수)는 순행이면 태어난 날부터 다음 절기까지, 역행이면 지난 절기까지 날수를 세서 3으로 나눈다고 하구요(3일을 1년으로 침). 그래서 대운이 바뀌는 나이가 사람마다 다르고, 나머지 처리 방식이나 절기 시각 데이터, 만 나이·한국 나이 기준이 달라서 만세력마다 1 정도 차이가 나기도 한답니다. 세운은 그해의 간지라서 누구한테나 같은 간지가 오는데, 각자의 원국하고 지금 지나는 대운에 따라 작용이 달라진다고 봅니다. 그리고 세운이 바뀌는 시점이 양력 1월 1일도 설날도 아니고 입춘 절입 시각이라는 거, 이거 모르는 분 꽤 많더구만요. 입춘세수설이 주류고, 동지를 한 해의 시작으로 보는 동지세수설도 소수 있답니다. 질문의 핵심인 대운이 좋은데 올해는 왜 힘드냐는 부분은, 세운이 대운이라는 큰 틀 안에서 원국과 함께 작용하기 때문이라네요. 대운이 좋아도 그해 세운이 안 맞으면 한 해가 버겁고, 거꾸로 대운이 불리해도 세운이 도와줘서 버티는 해가 생긴다는 거죠. 내 원국에 부족한 기운을 채워주면 순조롭고, 이미 넘치는 기운을 더 얹으면 버겁다고 본답니다. 흔한 오해로 '대운 들어왔다 =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고들 하는데, 경남신문 정연태 칼럼(2008) 보니까 '대운'이라는 말에 '아주 좋은 운'이라는 뜻도 있고 '하늘과 땅 사이에 도는 기(氣)의 수'라는 뜻도 있답니다. 사주에서 쓰는 대운은 뒤의 뜻, 10년 주기 운이라서 불리한 대운도 당연히 있는 거구요. 좋고 나쁨은 결국 각자 원국하고 어떻게 어울리느냐로 정해진다고 합니다. 유파마다 갈리는 부분도 있슴다. 대운 10년을 천간 5년·지지 5년으로 나눠 보는 설이 있고, 10년을 한 덩어리로 보면서 천간과 지지를 같이 참작하는 견해가 있습니다(삼명통회·자평진전·명리약언을 근거로 소개되더라구요). 대운은 계절, 즉 환경을 뜻하니 지지 쪽에 비중을 두라는 견해도 있구요. 이건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딱 자르기 어렵겠더라구요. 다들 본인 대운이 몇 살에 바뀌는지 알고 계신가요? 저는 금요일 번호 기다리는 동안 만세력 펴놓고 제 대운수부터 다시 세어봐야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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