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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꿈 말하면 안되나요, 12시 전엔 꿈 얘기 하지 말라는 거 찾아봤습니다

조상꿈 꿨는데 남한테 말하면 효력 없어지냐, 오전 12시 전에는 꿈 얘기 하면 안 된다던데 진짜냐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점심 전에 잠깐 찾아봤습니다~ 저도 예전에 돼지꿈 꾸고 혼자 끙끙 앓았던 사람이라 궁금하기도 했구요. 일단 그런 속설이 실제로 내려오는 건 맞더라구요. '좋은 꿈은 말하면 복이 나간다', '해가 높이 뜨는 낮 12시 전에는 꿈 얘기를 하지 마라' 같은 금기가 있고, 문답 게시판 같은 데서도 '12시 지나면 말해라', '말하면 꿈이 옮겨간다', '12시 전에 말하면 꿈을 파는 거다' 같은 답변이 반복해서 올라옵니다. 근데 해몽 칼럼들 결론은 좀 다릅니다. 꿈은 거래할 수 있는 게 아니고, 길몽이든 흉몽이든 오롯이 꾼 사람 소유라서 말한다고 효력이 사라지거나 남한테 넘어가지 않는다고 봅니다. 이 속설의 진짜 의미는 길몽 꿨다고 경솔하게 떠벌려서 시기나 갈등 부르지 말라는 훈계에 가깝다는 거죠. 꼭 나누고 싶으면 무조건 응원해 줄 사람, 부모님 같은 분한테만 얘기하라고 권하더라구요. 꿈을 남한테 넘긴다는 생각 자체는 꽤 오래된 거더라구요. 삼국유사 문희매몽 설화가 있는데, 김유신 누이 보희가 서악에 올라 오줌을 누자 장안에 가득 찬 꿈을 꾸고 아침에 동생 문희한테 얘기했더니, 문희가 비단 치마 한 벌 주고 그 꿈을 사서 훗날 김춘추의 비가 됐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서도 꿈은 값을 치르고 사는 거지 듣기만 해서 저절로 옮겨가는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말하는 순간 무효'는 설화 기준으로도 안 맞는 얘깁니다. 12시 기준도 마찬가지로 민간 금기일 뿐이고, 답변자들도 '복이 빠져나간다고 여긴 관습', '아침 기운 흐리지 않으려는 생활 지혜' 정도로 설명하지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조상꿈이 무조건 흉몽인 것도 아니래요. 조상이 환하게 웃거나 다정하고 옷차림이 깨끗하면 길몽, 무표정하거나 슬퍼하며 화내는 모습이면 경고성 흉몽으로 나눈다고 하네요. 물론 어느 쪽이든 꿈이 당첨이나 특정 결과를 보장하는 건 아니구요. 저는 그래서 조상꿈 꾸면 마음 편하게 꿈해몽 게임에 문장으로 적어서 번호나 한번 받아보는 편입니다. 다들 좋은 꿈 꾸면 바로 말하는 편이세요, 아니면 12시까지 참는 편이세요?

댓글 1

나는 12시 넘기고도 아무한테도 말안하고 그냥 번호로만 바꿈 말해서 날아가는거면 애초에 내꿈이 아니었던거지 근데 돼지꿈꾸고 끙끙앓았다는거 나도 그랬어서 웃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