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간 여기 중기 정기 뜻, 사이트마다 일수가 다른 이유 찾아봤습니다
만세력 보다가 "지장간 여기·중기·정기가 뭔가요?", "사이트마다 일수가 조금씩 다른데 뭐가 맞아요?"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저도 궁금해서 좀 찾아봤습니다. 지장간은 지지 속에 숨어 있는 천간이에요. 지지 하나에 2~3개씩 들어 있고, 순서대로 여기(초기), 중기, 정기(본기)로 나눕니다. 사주 볼 때 네 지지를 보면서 같이 보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제일 헷갈리기 쉬운 게 여기인데, 새로 시작하는 기운이 아니라 앞달 정기가 남아 있는 기운이래요. 卯의 여기 甲은 앞 지지 寅의 정기 甲이고, 午의 여기 丙은 巳의 정기 丙인 식입니다. 정기는 그 지지와 음양·오행이 같은 천간이라(寅은 甲, 酉는 辛) 셋 중에 가장 강하구요. 중기는 지지 종류마다 역할이 다르더라구요. 생지(寅巳申亥)의 중기는 다음 계절 기운이 싹트는 거고(寅 속 丙火 → 여름), 고지(辰未戌丑)의 중기는 지난 계절 기운이 남은 거예요(辰 속 癸水 → 겨울). 왕지 중에 子·卯·酉는 중기가 없고, 午에만 중기 己土가 들어 있습니다. 한 달 30일을 기준으로 날수를 나눈 걸 월률분야라고 하는데, 흔히 쓰는 표는 생지가 7·7·16(寅은 戊7·丙7·甲16), 고지가 9·3·18(辰은 乙9·癸3·戊18), 子·卯·酉는 여기 10·정기 20이에요. 사이트마다 숫자가 다른 건 『연해자평』·『명리정종』·『삼명통회』 같은 옛 책마다 사령일수가 서로 달라서라고 합니다. 대표적인 게 午인데, 위키백과 표는 丙10·己9·丁11이고 정해 만세력 강의는 丙10·己10·丁10으로 적어 놨더라구요. 그러니까 어느 한쪽을 틀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고, 학파에 따라 다르게 쓰는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날수를 어디까지 적용하느냐도 유파마다 갈립니다. 한쪽은 날수가 엄밀히 월지에만 해당하고, 연·일·시지(인원용사)는 어떤 천간으로 이루어졌는지만 볼 뿐 날수 개념이 없다고 봐요. 다른 쪽은 모든 지지에 월률분야를 쓰구요. 정해 만세력 강의 설명으로는 한국에선 연·일·시지에도 월령용사 지장간을 쓰는 게 보통이라고 하네요. 다들 쓰시는 만세력은 午를 며칠씩 나눠 놨는지 한번 비교해 보셔도 재밌을 것 같아요. 어느 표 쓰시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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