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재 계산법에서 띠 기준이 언제 바뀌는지 정리해봤어요 (1~2월생 주의)
삼재 계산할 때 띠 기준이 양력 1월 1일이냐, 나는 2월 초에 태어났는데 그럼 삼재띠가 달라지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종종 계셔서 찾아본 김에 정리해둡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양력 1월 1일도 아니고 음력 설날도 아니고, 입춘 절입 시각이 기준이에요. 명리에서 연주, 그러니까 우리가 말하는 띠가 바뀌는 지점이 태양 황경 315도 되는 그 순간이거든요. 설을 이미 지났어도 입춘 전이면 그 전 해의 태세를 연주로 씁니다. 그래서 1997년 1월생은 소띠가 아니라 쥐띠로 계산해요. 이게 왜 중요하냐면, 삼재는 태어난 해의 지지로 정해지는 거라서 띠가 한 칸 밀리면 삼재 해당 연도가 통째로 3년 어긋나버립니다. 주민등록상 연도만 보고 계산해두고 몇 년째 엉뚱한 해를 삼재라고 알고 계신 경우가 생기는 거죠. 입춘 날짜랑 시각은 해마다 조금씩 달라서 대개 양력 2월 4일 전후인데, 2월 3~5일생이시면 태어난 그 해의 실제 절입 시각까지 확인하셔야 해요. 판정 자체는 삼합으로 묶어서 봅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기준으로 사·유·축년생은 해·자·축년이, 신·자·진년생은 인·묘·진년이, 해·묘·미년생은 사·오·미년이, 인·오·술년생은 신·유·술년이 삼재예요. 주기를 두고 9년이라는 말과 12년이라는 말이 섞여 도는데 둘이 싸울 일이 아니고 같은 구조를 다르게 센 겁니다. 삼재 끝난 해부터 다음 들삼재까지 간격을 세면 9년마다 3년이고, 한 띠가 한 바퀴 도는 걸로 세면 12년 주기고요. 3년은 들삼재·눌삼재·날삼재로 나누는데, 어느 해가 제일 센지는 유파마다 갈립니다. 백과사전 쪽은 첫해인 들삼재를 제일 불길하게 보고, 마지막 고비인 날삼재를 조심하라는 설명도 널리 쓰여요. 그리고 삼재라고 무조건 흉한 것도 아닌 게, 복삼재·평삼재·악삼재 구분이 따로 있고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면 복삼재라고 부릅니다. 나무위키 같은 데는 아예 요즘 사주명리학에서는 잘 안 쓰는 개념이라고 적어놨더라고요. 덧붙이면 아홉수랑 삼재를 같은 걸로 아시는 분들도 꽤 계신데 계산 기준부터 다릅니다. 아홉수는 나이 끝자리가 9인 해고, 삼재는 태어난 해의 지지로 정해지니까 서로 상관이 없어요. 삼재풀이 시기도 하나가 아니어서 입춘에 삼재소멸 기도를 올리는 문화가 널리 전해진다는 설명이 있는가 하면, 정월 보름에 버선본을 용마루에 꽂거나 옷 동정을 태우는 세시풍속을 드는 쪽도 있습니다. 저도 예전엔 그냥 태어난 연도로만 세고 있었는데 절입 시각 따져보고 좀 놀랐네요. 혹시 1월이나 2월 초 생일이신 분들, 본인 삼재 다시 계산해보신 적 있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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