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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갑자 120개 아닌 이유, 갑축년 을자년이 없는 까닭 정리해봤어요

천간이 10개고 지지가 12개면 10 곱하기 12로 120개여야 하는데 왜 60갑자냐고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금요일 기다리는 동안 한번 찾아보고 정리해봤습니다. 갑축년이나 을자년 같은 건 왜 없냐는 질문도 같은 얘기예요. 결론부터 말하면 천간과 지지를 모든 경우로 짝짓는 게 아니라서 그렇습니다. 갑자, 을축, 병인, 정묘 하는 식으로 앞자리와 뒷자리를 동시에 한 칸씩 넘기면서 짝을 지어요. 그러면 계유 다음에 갑술, 을해로 이어지고 60번째 계해에서 한 바퀴가 끝나 다시 갑자로 돌아옵니다. 이렇게 순서대로 짝지으면 천간 중 양인 갑 병 무 경 임은 항상 양의 지지인 자 인 진 오 신 술과만 만나고, 음인 을 정 기 신 계는 음의 지지인 축 묘 사 미 유 해와만 만나게 됩니다. 5 곱하기 6에 5 곱하기 6을 더해서 60이 되는 거고, 갑축이나 을자처럼 음양이 엇갈린 조합은 아예 만들어지지 않아요. 120가지 중 절반이 처음부터 빠지는 셈이죠. 흔히 10과 12의 최소공배수가 60이라서 그렇다고 설명하는데, 이건 같은 간지가 60년마다 돌아온다는 결과를 말해주는 거라 왜 갑축년이 없는지는 설명이 안 됩니다. 조합이 60개로 줄어드는 직접적인 이유는 위처럼 순서대로 짝지어서 음양이 같은 것끼리만 만나게 하는 규칙이에요. 찾아보니까 이 의문 제기하는 글이 여기저기 반복해서 올라오더라고요. 그래서 만 60세가 되는 해에는 태어난 해의 간지가 그대로 돌아오는데, 이걸 환갑이나 회갑이라고 부릅니다. 1984년 갑자년에 태어났으면 2044년이 다시 갑자년이고, 1960년 경자년이면 2020년이 경자년이죠. 하나 더, 양력 1월 1일에 새 간지로 바뀐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건 아닙니다. 사주명리에서는 입춘을 기준으로 삼고, 전통 역법이나 공식 기록에서는 음력 설날을 기준으로 해 왔어요. 입춘이냐 설날이냐는 명리학계와 역법 쪽 관점이 갈리는 부분이라 뭐가 맞다고 단정은 못 하겠지만, 어느 쪽이든 양력 1월 1일은 기준이 아니라는 건 같습니다. 다들 자기 띠 해 간지가 언제 돌아오는지 세어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새벽에 이거 정리하다가 괜히 제 환갑 연도까지 계산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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