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자 조상꿈이 1위라던데, 설문 결과 찾아서 정리해봤어요
1등 당첨자들은 무슨 꿈을 제일 많이 꿨냐, 역시 돼지꿈이나 용꿈이냐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예전 설문 보도들을 좀 찾아봤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여러 해 동안 계속 '조상꿈'이 1위였어요. 복권위원회랑 나눔로또(지금은 동행복권)가 2010년 1등 당첨자 291명 중 147명한테 당첨금 받는 현장에서 직접 물어봤는데, 좋은 꿈을 꾸고 당첨된 사람들 꿈이 조상꿈 39%, 재물 관련 꿈 12%, 돼지 같은 동물꿈 10%, 물·불 꿈 8%, 숫자꿈 8% 순이었어요. 2013년 1등 당첨자 168명 조사에서도 꿈을 꿨다는 사람 중 30%가 조상꿈이었고, 동물꿈 19%, 대통령꿈 11%가 뒤를 이었습니다. 2023년 당첨자 조사도 조상꿈이 10명 중 3명꼴로 제일 많았고 동물꿈·재물꿈은 각각 9%였다고 하네요. 근데 여기서 착각하기 쉬운 게, 이 비율은 '꿈을 꿨다'고 답한 사람들 안에서 나눈 숫자라는 거예요. 2010년 조사에서 복권을 산 이유는 '즐거운 상상을 하며 재미 삼아'가 43%로 제일 많았고, '좋은 꿈을 꿔서'는 17%밖에 안 됐어요. 2023년 조사도 '재미 삼아, 즐거운 상상을 위해서'가 25%로 1위였고요. 2024년에 그해 올라온 동행복권 당첨자 인터뷰 50건을 분석한 기사도 있었는데, 꿈 얘기가 나온 29건 중 11명은 특별한 꿈을 안 꿨다고 했대요. 꿈을 꾼 18명도 내용이 대체로 제각각이었고, 똥꿈 4명, 재물꿈 3명, 유명인꿈 2명 정도만 겹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통 해몽에서도 조상꿈이 무조건 길몽은 아니더라구요. 조상이 밝은 얼굴로 덕담을 하거나 뭘 가져다주면 경사 있을 징조로 보지만, 음울하거나 성난 얼굴이면 안 좋은 일을 미리 알리는 꿈으로 푼대요. 정리하면 조상꿈이 제일 많이 나온 건 맞는데, 꿈 때문에 당첨됐다는 근거는 아니니까 재미로 보시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다들 지난주 1241회 살 때 기억나는 꿈 있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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