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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연속번호 홀짝 비율 맞추면 확률이 오르나요? 찾아본 거 정리해봤어요

홀짝 3:3 맞추고 연번은 빼는 게 좋냐고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저도 궁금해서 좀 찾아봤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게 한다고 확률이 올라가지는 않더라구요. 동행복권 안내 보니까 45개 중 6개 고르는 조합이 8,145,060가지고 1등 확률이 1/8,145,060이에요. 2등 1/1,357,510, 3등 1/35,724, 4등 1/733, 5등 1/45이고요. 여기서 핵심은 어떤 번호를 적든 이 확률이 똑같다는 겁니다. 그럼 왜 3:3이 자주 보이냐면, 1~45에 홀수가 23개 짝수가 22개라서 조합 수로 따지면 3:3이 2,727,340개(33.48%)로 제일 많아요. 4:2가 2,045,505개(25.11%), 2:4가 1,850,695개(22.72%)고요. 애초에 그 모양의 조합이 제일 많으니까 결과에도 많이 보이는 거지, 내가 찍은 한 줄이 더 잘 맞는 건 아니라는 얘기죠. 모두 홀수(1.24%)나 모두 짝수(0.92%)가 드물어 보이는 것도 같은 이유고, 그렇다고 안 나오는 조합이란 뜻은 아니에요. 연번 쪽은 오히려 제가 더 놀랐는데요. 8,145,060개 조합 중에 연번이 하나도 없는 게 3,838,380개(47.13%)뿐이고, 나머지 52.87%는 연속된 두 수가 하나라도 들어 있어요. 2연번 하나만 있는 조합이 40.39%, 두 쌍이 6.73%, 3연번이 4.49%. 일요신문 로또이야기 기사에서도 같은 수치를 들면서 연번을 일부러 피해가는 게 오히려 더 어려운 일이라고 정리했더라구요. 1·2·3·4·5·6처럼 여섯 개가 다 연속인 조합은 40가지(약 0.0005%)라서 여태 안 나온 것뿐이지, 그 40가지 각각의 확률도 다른 조합이랑 똑같습니다. 그럼 연번 피하라는 말이 아예 근거가 없냐 하면 그건 또 아니고, 진짜 이유가 확률이 아니라 당첨금 쪽이더라구요. 김범준 성균관대 교수가 세계일보 인터뷰에서 어떤 숫자를 적어내도 다 800만분의 1 확률로 당첨된다고 하면서, 다만 1·2·3·4·5·6 같은 조합은 매주 수많은 사람이 똑같이 적기 때문에 실제로 당첨되면 나눠 갖느라 실수령액이 줄어든다고 설명했어요. 잘 맞고 못 맞고가 아니라 나눠 먹는 문제인 거죠. 동행복권에서 회차별 연속번호 출현 통계도 공식으로 제공하는데, 그건 지나간 결과 집계일 뿐이라 다음 회차 확률을 바꾸지는 않아요. 매 추첨이 독립이라 지난주에 연번이 나왔든 안 나왔든 이번 주 확률은 그대로예요. 저도 지난주 1240회 번호에 연번이 하나 껴 있어서 이거 바꿀까 잠깐 고민했었는데, 찾아보고 나니 괜한 걱정이었구나 싶네요. 다들 번호 받으면 홀짝 비율 같은 거 신경 쓰시는 편인가요? 저는 그냥 금요일 아침만 기다리는 중입니다.

댓글 1

3:3이 제일 많이 보이는 게 그냥 조합 수가 많아서라는 게 핵심이네ㅋㅋ 나도 예전엔 연번 나오면 지웠는데 요즘은 그냥 오는 대로 산다. 금요일 아침만 기다리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