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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다신약 얘기 나와서 정리해봤어요 — 재성 많으면 돈복 많은 거 맞나요?

사주에 재성이 많으면 돈복 많은 거냐, 근데 나는 재성 많다는데 왜 돈이 안 모이냐고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저도 궁금해서 좀 찾아봤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재성 개수는 재물의 크기가 아니라 '내가 다뤄야 할 돈의 크기'에 가깝더라구요. 일단 재성이 뭐냐면, 일간(나)이 극하는 오행이에요. 그중에 일간이랑 음양이 같으면 편재, 다르면 정재로 봅니다. 갑목 일간이면 천간 무토랑 지지 진토·술토가 편재고, 천간 기토랑 지지 축토·미토가 정재가 되는 식이에요. 정재는 꾸준히 노력해서 얻는 노동성 재물, 편재는 순간 판단으로 얻는 비노동성·투기성 재물로 구분한다고 하네요. 중요한 건 재물운 볼 때 순서가 있다는 거예요. 재성이 있느냐 없느냐, 강하냐 약하냐를 먼저 보고 그 다음 일간이 신강한지 신약한지, 식상이 재성을 생해주는 구조인지, 마지막으로 대운·세운 흐름까지 같이 봅니다. 한 가지로 잘라 판단하는 게 아니라 원국 전체 균형 속에서 읽는 게 원칙이고, 핵심 문구가 '신강재강하면 부귀쌍전'이더라구요. 그래서 나오는 게 재다신약이에요. 재성은 많은데 일간이 약한 불균형 상태요. 역학동 강의에서는 재성이 3개 이상이거나, 양간의 간여지동으로 2개만 있어도 강하게 작용하는 경우로 잡더라구요. 증상 설명이 좀 뼈 때렸는데, 돈 벌 아이디어는 넘치고 사업 구상은 늘 하는데 통장 잔고는 텅텅 빈 모습이라고 해요. 무리하게 벌리다가 빚이나 사건사고로 이어지는 구조로 보구요. 구조로 보면 비겁(나)–식상(내가 하는 일)–재성(그 결과 얻는 재물)이 쭉 이어져야 재물을 취하는 건데, 재성이 비겁에 비해 너무 많으면 그 큰 재물을 감당할 만큼 내가 강하지 못한 거라 욕심만 크고 실현이 안 되는 모양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재다신약에 필요한 운은 비겁운이 최선이래요. 동업자나 내 편이 붙어서 힘을 얻는 거죠. 인성운이 차선이고(욕심을 좀 덜어내는 쪽), 반대로 관성운이나 식상운은 이미 약한 일간을 더 빼거나 극하니까 피할 운으로 봅니다. 다만 유파마다 갈리는 부분도 있어서 이건 짚고 넘어갈게요. 재다신약을 몇 개부터, 얼마나 약해야 인정할지 합의된 수치가 없어서 명리 커뮤니티에도 '재다신약격 기준이 어느 정도냐'는 질문이 계속 올라오더라구요. 또 극도로 신약하면 아예 재성을 따라간다고 보고 종재격으로 읽어서 부자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고, '재다신약은 종재격이 아니다'라며 엄격히 구분하는 시각도 있어요. 종격 자체도 연해자평·적천수·삼명통회에는 종살격·종재격 정도만 있던 걸 임철초가 적천수천미에서 종아·종왕·종강·종세까지 늘린 거라서 편차가 큰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흔한 오해 두 가지. 만세력 열어서 정재·편재 글자 2개 이상이면 돈복이라고 개수만 세는 거, 이건 좀 위험해요. 같은 재성이라도 월지에 있는지, 천간에 투출했는지, 주변 글자랑 어떻게 얽혔는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고 하네요. 그리고 재성이 하나도 없는 무재사주는 평생 가난하다는 말도 있는데, 무재는 원국에 재성이 드러나지 않았다는 뜻일 뿐이고 지장간에 깔고 있거나 대운에서 재운이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서 지금 경제력이랑 직결되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저도 제 원국 다시 펴놓고 세어보다가, 아 이래서 그동안 벌이는 것마다 힘들었나 싶더라구요. 참고로 로또사오가 사주 오행으로 번호 뽑는 방식은 /methodology 에 정리돼 있어서 같이 보시면 재밌어요. 혹시 재다신약이신 분들, 비겁운 들어온 시기에 실제로 좀 풀리셨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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