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시간 알아내는 법 출생신고서 열람으로 생시 찾기 정리해봤어요
사주 얘기 나올 때마다 태어난 시간을 모르는데 알아낼 방법 없냐고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요. 부모님도 기억 못 하시고 태어난 병원은 없어졌다는 분들이 꽤 많더라구요. 저도 예전에 같은 고민을 해봤던 사람이라 찾아본 걸 한 번 정리해 봅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병원 기록이 없어도 법원에 보관된 출생신고서를 열람하면 출생 시각을 볼 수 있습니다. 출생신고서 양식에 출생일시란이 있어서 태어난 시각까지 적게 되어 있고, 몸무게 같은 출생 당시 정보도 같이 남아 있어요. 실제로 27년 동안 밤에 태어난 줄 알고 살다가 열람하고 나서 시간을 정정한 사례도 있다고 하네요. 열람 장소는 출생 시점에 따라 갈립니다. 200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는 출생신고지를 관할하는 가정법원(가정법원이 없으면 그 지역 지방법원), 그 이전 출생자는 등록기준지, 그러니까 옛 본적을 관할하는 법원이에요. 신분증은 필수고 법원에 따라 기본증명서(상세)를 같이 요구하니까 주민센터나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에서 미리 발급받아 가시는 게 좋고, 헛걸음 안 하려면 방문 전에 관할 법원에 전화해서 서류가 남아 있는지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문제는 보존기간이에요. 가족관계 등록 규칙 제82조 기준으로 1992년 6월까지 신고분은 10년, 1992년 7월 1일부터는 27년, 2022년 4월 29일 개정으로 2022년 5월 1일부터는 30년 보관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1991년 이전 출생자는 대체로 이미 폐기돼서 열람이 안 되고, 1992년생도 신고 시점에 따라 갈려요. 후기 찾아보니까 1992년 8월생은 열람에 성공했는데 법원에서 6월 이전 출생이면 없었을 거라고 했다더라구요. 법원 말고는 태어난 산부인과의 출생증명서나 아기수첩이 있는데, 산부인과가 폐업했으면 확인이 어렵고 병원 기록 보관 기간도 한정돼 있습니다. 그래도 끝내 못 찾으면 년주·월주·일주 여섯 글자, 이른바 삼주로 봅니다. 전통 궁위론에서 시주는 자녀·아랫사람과 말년을 맡는 자리라서, 시주가 빠지면 성격이나 일간 중심 해석은 가능해도 자녀운·말년운이나 세밀한 시기 판단은 근거가 약해지는 건 감안해야 해요. 다만 시주는 2시간 단위로 바뀌기 때문에 부모님이 새벽쯤, 밥 먹을 때쯤 정도만 기억하셔도 후보를 한두 개로 좁힐 수 있고, 후보별로 명식을 뽑아서 성격이나 살아온 일과 대조해 고르는 걸 추시(推時)라고 부릅니다. 가마 위치나 잠버릇, 형제 서열로 생시를 안다는 속설은 검증된 근거가 없고 실제 시각과 안 맞는다는 반응도 많았어요. 술사에게 성격을 말하고 시를 추론받는 방법도 실력에 따라 정확도가 갈려서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고요. 그리고 시각을 알아도 밤 11시부터 새벽 1시 사이 출생자는 유파에 따라 야자시·조자시(자정 기준으로 날짜 구분)로 보느냐 정자시(밤 11시부터 다음날 일주 적용)로 보느냐가 달라서 일주가 갈릴 수 있고, 1987~1988년 서머타임 기간 출생자는 시각 보정이 필요하다는 점도 같이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혹시 법원 가서 출생신고서 열람해 보신 분 계시면 어떤 식으로 진행됐는지 후기 좀 나눠주세요. 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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