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간 뜻, 여기·중기·정기 차이랑 '숨은 글자도 내 사주로 치나' 정리해봤습니다
지장간이 정확히 뭐냐, 거기 숨어 있는 글자도 내 사주에 있는 걸로 치는 거냐 물어보는 분들 종종 계셔서, 금요일 밤에 이것저것 찾아본 김에 한 번 정리해봅니다. 지장간(支藏干)은 말 그대로 '지지 속에 감춰진 천간'이라는 뜻입니다. 지지 하나에 천간이 2~3개씩 들어 있어서, 사주의 지지 네 개를 볼 때 그 안의 천간까지 같이 보는 거죠. 이게 여기·중기·정기로 나뉩니다. 여기(초기라고도 합니다)는 앞 달의 정기가 아직 남아 있는 기운이고, 중기는 중간에 작용하는 기운인데 생지냐 왕지냐 고지냐에 따라 성격이 다릅니다. 정기(본기)는 그 지지와 음양·오행이 같은 천간이라 셋 중에 가장 강합니다. 申의 정기가 庚인 식이에요. 여기·중기·정기 순으로 적어보면 子는 壬·癸, 丑은 癸辛己, 寅은 戊丙甲, 卯는 甲·乙, 辰은 乙癸戊, 巳는 戊庚丙, 午는 丙己丁, 未는 丁乙己, 申은 戊壬庚, 酉는 庚·辛, 戌은 辛丁戊, 亥는 戊甲壬입니다. 왕지인 子·卯·酉에는 중기가 없고, 왕지 중에서는 午에만 중기 己가 들어 있다는 점이 헷갈리기 쉬운 부분입니다. 한 달 30일을 지장간에 나눠 주는 걸 월률분야라고 하는데, 보통 생지(寅巳申亥)는 7·7·16일, 왕지(子卯酉)는 10·20일, 고지(辰未戌丑)는 9·3·18일로 설명합니다. 다만 이 일수는 통일된 기준이 없습니다. 『연해자평』, 『명리정종』, 『삼명통회』 같은 고서마다 사령 일수가 다르고, 午만 해도 丙10·己9·丁11일로 적은 자료가 있는가 하면 10·10·10일로 적은 자료도 있더라고요. 그러니 '일수는 딱 하나로 정해져 있다'는 식의 설명은 걸러 들으시는 게 맞습니다. 하나 더, 월지에 계절 흐름과 일수를 적용하는 월률분야(월령용사)와, 연·일·시지의 지장간을 계절과 무관하게 힘의 비율로 보는 인원용사는 원래 구분되는 이론입니다. 그런데 찾아보니까 한국에서는 보통 모든 지지에 월령용사 표를 그냥 적용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숨은 글자도 내 사주로 치느냐 하면, 칩니다. 해석에 포함합니다. 다만 힘은 다르게 봅니다. 지장간이 천간에 드러나는 걸 투출, 천간이 지지에서 같은 오행을 만나 뿌리를 내리는 걸 통근이라고 하는데, 천간은 통근해야 세력이 있고 투출해야 기세가 있다고 하거든요. 지장간에만 있는 글자는 '없는 글자'는 아니지만, 겉으로 드러난 글자와 똑같은 힘으로 보지도 않는다는 정도로 기억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로또사오가 사주 오행을 번호에 어떻게 쓰는지는 /methodology 에 정리돼 있더라구요. 여러분 사주에는 지장간에만 숨어 있는 글자가 뭐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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